합성고무는 잇따른 타이어 가동중단 사태로 수요 격감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공장들이 일제히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국내 타이어 생산기업들도 가동중단 사태를 맞고 있다.
국내 타이어 생산기업들은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코로나19로 미국·유럽 완성차 공장의 셧다운(일시폐쇄)이 길어진다면 타격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는 4월14-16일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등 국내공장 전체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공장은 가동되고 있으나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해외 수요가 코로나19 충격으로 줄어들어 재고 조절을 위해 가동중단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는 3월30일부터 4월12일까지 미국 테네시 클락스빌(Clarksville)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아 이후에도 가동중단 조치를 계속 연장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도 3월30일-4월7일 셧다운 이후 1주일 더 연장했으며 4월14일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도 국내공장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광주공장, 곡성공장, 평택공장의 가동을 4월12-15일 1차로 중단하며 4월23-25일 2차 중단 일정까지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4월30일부터 5월 초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노사가 협의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 악재가 터지자 비상경영대책 회의를 열어 4-7월 전대진 대표이사 30%, 기타 임원 20%의 급여를 반납하고 비용을 최대한 축소하기로 하는 등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체코공장의 가동을 3월26일부터 4월9일까지 중단하고 셧다운 기간을 4월13일까지 연장했으나 추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4월14일 체코공장 가동 재개를 계획했으나 유럽 완성차 공장의 셧다운이 길어지고 있어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넥센타이어는 경남 양산공장과 창녕공장의 가동중단 여부도 완성차 생산기업의 가동 상황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검토하고 있다.
타이어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 해외 완성차 공장 뿐만 아니라 국내에 있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공장도 해외 수요 감소에 따른 가동중단이나 감산에 들어가는 추세”라며 “상황이 더 악화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