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은 사상 초유의 대폭락 현상이 나타났다.
아시아 무수프탈산 시장은 최종 다운스트림이 폭락세로 전환된 가운데 구매수요가 극히 저조해 100달러 이상 폭락했다.

무수프탈산 시세는 4월2일 CFR China 톤당 710달러로 45달러, CFR SE Asia도 695달러로 45달러 폭락한데 이어 4월9일에는 CFR China가 570달러로 무려 140달러 대폭락했고 CFR SE Asia도 650달러로 45달러 추가 폭락했다.
최종 다운스트림인 PVC(Polyvinyl Chloride) 현물가격이 720달러 50달러 폭락하는 등 공급과잉이 확대됨으로써 다운스트림 DOP(Dioctyl Phthalate) 수요 급감으로 이어져 무수프탈산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DOP는 CFR China 톤당 800달러로 25달러, CFR SEA 950달러로 25달러 하락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잠잠했던 베트남, 타이, 말레이 등이 플래스틱 가공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낮춰 PVC 수요가 줄어들고 인디아도 4월15일까지 21일 동안 이동금지 조치를 내려 무수프탈산 수출이 막혀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 무수프탈산 생산기업들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나 동남아 및 인디아 수출이 불가능해짐으로써 가동을 중단해야 할 처지로 전락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Petrowidada가 Gresik 소재 무수프탈산 7만톤 플랜트의 재가동을 6월1일로 한달 연기했으나 인디아 메이저 Thirumalai Chemicals이 14만5000톤, IG Petrochemicals이 22만2000톤 플랜트를 4월14일 재가동할 것으로 알려져 상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