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연료 확대에 설탕가격 상승까지 … 클라리언트는 중국 진출
에탄올(Ethanol)은 주요 공급원인 브라질의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오 연료 이용 확대를 촉진하는 브라질의 국가정책 Renova Bio가 2020년 1월부터 시작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설탕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기초원료인 사탕수수가 설탕 생산으로 대량 투입되면 에탄올 생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도 수급타이트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은 발효 알코올 대부분을 브라질에서 공급받고 있어 브라질 수급이 타이트해지면 조달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1-11월에는 전체 수입이 67만7122킬로리터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고 브라질산 수입이 45만3536킬로리터로 17.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산은 2017년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0%로 축소됐으나 2018년 58.0%로 확대됐고 2019년 1-11월에는 67.0%로 대폭 높아졌다.
반면, 파키스탄산은 브라질산 수입이 줄어든 2017년에는 급증했으나 2018년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무역마찰 때문에 미국산을 수입할 수 없게 된 중국이 파키스탄산 수입을 확대했고 전작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브라질산에 대한 의존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으나 최근 브라질의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조달난을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Renova Bio 정책을 시작하면서 2017년 2700만킬로리터에 불과했던 내수가 2030년에는 5400만킬로리터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019년 6월 관세동맹인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Mercosur)와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 협상에서 정치적으로 합의하면서 유럽 수출량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설탕 가격은 2016년 가을 이후 하락했으나 2019년 가을 인디아의 사탕수수 수확량 감소 등으로 생산량이 소비를 하회함에 따라 2020년에는 상승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에탄올 생산이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기초원료 가격이 상승하면 설탕 생산비중을 높이는 생산기업들이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
브라질은 2020년 에탄올 생산량이 3400만킬로리터에 달하나 2021년에는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은 사탕수수 생산 단경기 앞뒤로 미국산 옥수수 베이스 에탄올을 수입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수입량이 177만2562킬로리터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주유소에서 에탄올을 최대 10% 함유한 휘발유(E10)를 일반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2019년 봄 이후에는 15% 혼합제품(E15)의 일반판매를 허가하는 개정안이 발표됐다.
그러나 2019년에는 기상악화로 옥수수 수확이 늦추어졌기 때문에 재고가 충분하지 못하며 에탄올 생산도 제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클라리언트(Clariant)는 중국에서 2세대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리언트는 Guozhen 그룹과 Chemtex Chemical Engineering 합작기업에게 2세대 바이오에탄올 기술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서 클라리언트 기술을 실용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Guozhen 그룹과 Chemtex Chemical Engineering은 안후이성(Anhui)의 푸양(Fuyang)에서 Guozhen 그룹의 공장 부지와 주변 인프라를 활용해 바이오에탄올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5만톤을 계획하고 있으며 추후 10만톤으로 2배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만약, 10만톤을 상업 생산하면 중국 최대의 2세대 바이오에탄올 생산기업으로 부상한다.
안후이성은 옥수수 줄기, 잎 등 바이오에탄올 원료가 풍부해 신규건설에 최적화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클라리언트 기술인 Sunliquid는 산소를 중심으로 한 셀룰로스(Cellulose)계 에탄올을 생산하기 위한 종합적인 기술이며, 옥수수 줄기와 잎, 사탕수수 찌꺼기 등을 원료로 사용해 효율적으로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
소규모 테스트 플랜트를 통해 기술을 확립했으며 2012년 독일 바이에른(Bayern)의 슈트라우빙(Straubing)에서 파일럿 플랜트를 가동한 후 루마니아에 기간공장을 건설했고 슬로바키아의 Enviral에게도 기술을 공여한 바 있다.
클라리언트는 중국을 바이오에탄올 기술 보급을 위한 중요시장 가운데 하나로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앞으로 수년 사이 휘발유에 대한 에탄올 혼합비율을 10%로 확대할 수밖에 없어 Sunliquid 기술에 대한 니즈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