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 생산기업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국내 화학섬유 생산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은 물론 내수까지 심각하게 악화된 가운데 수요기업들이 원사 입고를 잇따라 중단함에 따라 공장 가동중단으로 대응하고 있다.
화학섬유 생산기업들이 줄지어 가동중단에 나선 것은 한국나일론(코오롱의 전신)이 출범하며 국내 섬유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한 1969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TK케미칼은 최근 항균 마스크 원사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폴리에스터(Polyester) 원사를 생산하는 구미공장은 5월20일부터는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효성은 대규모 감산을 단행해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량을 생산능력의 30% 수준으로 줄인 상태이다.
휴비스도 강도 높은 감산을 진행하며 생산량이 대폭 줄었으며, 성안합섬과 대한화섬도 감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화학섬유 생산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전방산업인 니트 직물과 교직물 생산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원사 판매량이 급감했고 재고 과잉 축적을 막기 위해 전면 가동중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실적 악화가 확실시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서플라이 체인 전반으로 충격이 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만, TK케미칼과 같이 위생소재용 특수제품을 생산하는 곳은 수익성 악화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