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직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수요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부직포는 의류부터 자동차, 전기‧전자, 토목‧건축, 의료자재, 생활관련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마스크, 의료용 가운 등 의료자재용 수요가 급증했으나 자동차용은 자동차 시장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일으키며 산업계에 다양한 과제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부직포 생산기업들은 사회 및 산업구조 변화가 신규수요 개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타고 PP 스펀본드 공급부족 심각
부직포는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급구조가 급속도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도 성장을 견인해온 의료‧위생 용도는 종이기저귀용 PP(Polypropylene) 스펀본드 부직포 뿐만 아니라 마스크용 수요가 급증하며 급성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 부직포 시장은 중국, 아세안(ASEAN)에서 종이기저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2020년 들어 중국 및 한국이 PP 스펀본드 부직포 생산을 거의 중단한 가운데 메이저들이 아세안에 신규 건설한 공장들도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가동하지 않음으로써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중국기업들이 생산을 재개하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용 마스크 등 의료자재용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PP 스펀본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일본은 PP 스펀본드 부직포 수입이 격감해 2020년 10월 무렵까지 수급타이트가 계속됐고 거래가격도 일시적으로 급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2020년 말에는 중국에 이어 한국‧일본도 부직포 생산을 확대해 마스크 수급난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직포는 2020년 마스크 수요 호조에 힘입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마스크는 의료용, 산업용, 가정용으로 분류되며 수급이 타이트한 의료용과 가정용은 일반적으로 3중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바깥공기에 닿는 외층과 피부에 닿는 내층은 생산성과 강도가 뛰어난 PP 스펀본드 부직포, 중간 필터층은 섬유가 가늘고 섬유 사이에 틈이 없는 MB(Melt Blown) 부직포를 채용하고 있으며 미립자 여과‧포집효율(PEF), 박테리아 비말 여과‧포집효율(BFE) 등 마스크 성능은 필터층의 MB 부직포를 가공해 부여하고 있다.
일본, 메이저 참여로 마스크‧가운용 공급난 해소
일본은 의료 및 가정용 부직포 수요의 약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제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이 마스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0년 3월에는 중국의 PP 스펀본드 부직포 공급부족, 물류 정체, 내수시장에 대한 마스크 우선공급 등의 영향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했으나 이후 수입이 재개되고 일본에서도 생산을 확대함과 동시에 재이용 타입 등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품귀현상이 해소됐다.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 가운도 심각한 공급부족이 발생했다.
수술할 때 착용하는 서지컬 타입은 강도가 높은 PP 스펀본드 부직포와 배리어성이 있는 MB 부직포의 복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검사, 진찰 등 수술 이외에 착용하는 아이솔레이션 타입은 PP 스펀본드 부직포, 스펀레이스(Spunlace) 부직포를 채용하고 있다.
특히, MB 부직포는 마스크 생산 확대로 가운용 생산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일본 부직포 생산기업들은 안정공급을 목표로 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도레이(Toray)는 마스크용 부직포, 쿠라레이(Kuraray)는 마스크필터용 MB 부직포 생산을 확대했다.
가운용은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이 위생소재용 PP 스펀본드 부직포 가공라인을 활용해 생산을 늘렸고 테이진(Teijin), 유니티카(Unitika)는 긴급생산‧공급체제를 구축했다.
일본은 2021년 들어 마스크 및 가운 수입이 증가해 수급이 완화되고 있으며 종이기저귀는 중국 등에서 현지기업이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관광객용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PP 스펀본드 부직포는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의 공장 셧다운으로 공급이 줄어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다만, 앞으로는 중국에서 PP 스펀본드 부직포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아시아 공급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B 부직포는 최근 수급타이트가 해소되고 공급과잉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중국제품과 일본제품의 가격 차이가 커 가격경쟁이 심한 마스크 시장에서 중국제품 수요 증가가 확실시되고 있다.
미쓰이, 의료‧산업자재용 공세 적극화
미쓰이케미칼은 PP 부직포의 용도 개척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펀본드 부직포는 가격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종이기저귀 등 위생소재용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위생소재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 및 산업자재용 등을 육성하고 있다.
MB 부직포는 마스크, 필터 등 산업자재용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극세섬유 그레이드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미쓰이케이칼은 아시아 스펀본드 부직포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위생소재용은 중국 등 신흥기업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코스트다운, 기능성 강화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의료자재용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20년 아이솔레이션 가운용 스펀본드 부직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마스크 관련제품은 부직포 생산체제를 확충하고 코 지지대용 소재 생산능력을 2.5배로 확대했으며 대학 등과 협력해 재사용이 가능하고 바이러스 제거기능이 있는 신규 3D마스크를 개발해 교체필터용 부직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MB 부직포는 미세화에 따라 자동차 및 농업용 시트, 마스크, 여과필터 등 산업자재용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위생소재 기술을 활용한 설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수요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1.5배 확대해 2020년 1월 가동에 들어갔다.
미세섬유 Syntex Nano도 신규수요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풍부한 극세섬유 라인업, 필터 유량 특성을 활용해 반도체 회로 미세화에 대응한 전자부품 제조공정 등에서 미세필터 등 산업자재 용도를 확대하고 생산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레이, 해외 생산체제 확충에 주력
아시아 최대의 PPSB(Polypropylene Spunbond) 생산기업 도레이는 해외 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2020년 10월에는 인디아 공장을 신규 가동했으며 앞선 4월 가동을 시작한 중국 Toray Polytech (Foshan)은 풀가동을 계속하고 있다.
포산(Foshan)을 비롯한 중국공장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스크용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용도인 기저귀용에 다시 주력해 품질을 차별화함과 동시에 해외 양산설비와 연계해 코스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회용 보호복 Livmoa 시리즈의 라인업을 더욱 확충하기 위한 부직포 소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내수압 타입 Livmoa 4000을 출시했다. 내수층인 PP MB 부직포를 내구성이 높은 PPSB 사이에 끼운 3층 구조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바이러스 배리어성이 뛰어난 Livmoa 5000의 지식 등을 활용해 기능성과 가격경쟁력을 양립한 부직포 소재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스펀본드(PETSB)는 중국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업용 필터에 대응하고 일본에서 건축‧토목용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도요보, 내부협력에 기술력 강화 중점 추진
도요보(Toyobo)는 그룹 내부의 협력 강화 및 기술 심화를 담당하는 부직포사업개발부를 중심으로 기능성 부직포 시장점유율 1위로 부상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도요보는 스펀본드사업부에서 폴리에스터(Polyester) 장섬유 부직포를 공급하고 있으며 AC소재사업부에서는 극세섬유, 흡착섬유 부직포를 중심으로 필터 등을 공급하고 있다.
단섬유 부직포는 자회사 Kureha Tech를 통해 케미컬본드(Chemical Bond), 니들펀치(Needle Punch), 열융착 섬유를 사용하는 서멀본드(Thermalbond) 공법 부직포를, Yuho를 통해서는 니들펀치, 스펀레이스, 스티치본드(Stitchbond) 공법 부직포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2020년 4월에는 스펀본드사업부, AC소재사업부, Kureha Tech, Yuho를 생활‧환경솔루션본부로 편입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해 제조 및 판매 측면에서 시너지를 발휘하기 쉬운 환경을 정비했다.
부직포 사업은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및 사무기기용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소폭 감소에 머물렀다. 의료용 가운과 함께 공기청정기용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도요보는 최근 여과재용 정전가공 PP MB 부직포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여과재용 정전가공 PP MB 부직포는 미립자 포집효율 99.97%를 달성할 수 있어 경량화 및 통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1년 4월에는 항균‧항바이러스성 폴리에스터 부직포 브랜드 AirriA를 출시할 예정이다.
독자 기술로 약제를 강력하게 담지해 야외에서도 1년 이상 효과를 지속할 뿐만 아니라 코스트 경쟁력도 우수한 강점이 있어 자동차 내장재 등 산업 용도로 투입할 방침이다.
모빌리티마케팅전략부 등 그룹 내외적으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금속 이온을 흡착할 수 있는 흡착 부직포 시트 Cosmofresh Nano는 인프라용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2020년 12월 교토(Kyoto)대학과 설계 및 시공방법 유효성을 확인하는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