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대표 정영태)가 초고분자량 PE(UHMWPE: Ultra-High Molecular Weight Polyethylene) 반덤핑관세 부과 위기에 놓였다.
셀라니즈(Celanese)가 대한유화가 생산하는 UHMWPE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무역총국에 반덤핑관세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라니즈는 대한유화가 유럽에서 공정가격 이하로 UHMWPE를 판매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셀라니즈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대한유화의 파괴적인 가격 관행을 해소하고자 조사를 신청하게 됐다”며 “대한유화가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수년 동안 셀라니즈의 사업은 큰 고통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UHMWPE는 기존 범용 PE보다 수십 배 이상 높은 분자량을 갖는 고기능성 수지로 가벼우면서 내충격성, 내마모성, 내화학성 등이 우수하다. 초고강도 섬유와 베어링, 방탄복, 인공관절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한국산은 미국에서도 2020년 1분기부터 반덤핑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셀라니즈의 신청을 검토해 조사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며 신청서 접수일로부터 45일 안에 조사 개시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사가 시작되면 개시일로부터 9개월 안에 예비판정을, 15개월 안에 최종판정을 내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