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연장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39.79달러로 전일대비 0.22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48달러 올라 37.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94달러 상승하며 39.87달러를 형성했다.

6월3일 국제유가는 OPEC+이 현재 감산규모를 1개월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상승했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사우디와 러시아가 OPEC+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970만배럴 감산체제를 1개월 동안 연장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개월 연장이 확정되면 8-12월 감산규모가 770만배럴로 200만배럴 축소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OPEC 관계자가 5월에 사우디, 러시아가 높은 감산 준수율을 달성한 가운데 양국이 이라크,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멕시코 등의 낮은 감산 이행률을 비판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회복 신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충격으로 2월 26.5까지 떨어졌던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월 55.0을 기록하며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갱신함에 따라 중국 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OPEC+ 회의 조기개최 여부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OPEC 의장인 Mohamed Arkab 알제리 에너지장관이 당초 6월9-10일 예정이었던 총회 및 OPEC+ 회의를 6월4일로 앞당기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조기 개최는 무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 증가도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 미국 원유 재고가 5억3200만배럴로 전주대비 210만배럴 감소한 반면,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는 각각 280만배럴, 990만배럴 증가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