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20.06.08

코니카미놀타, TAC 메이저에서 변신 … 용액공법 COP로 채용 확대
코니카미놀타(Konica Minolta)가 편광자 보호필름 사업에서 호조를 누리고 있다.
코니카미놀타는 TAC(Triacetyl Cellulose) 필름이 비 TAC필름에 밀려나고 있는 가운데 아크릴과 COP(Cyclo Olefin Polymer)를 앞세워 진출함으로써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차별화제품을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 용액공법과 제막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후발주자라는 장벽을 넘어서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OP필름은 터치센서, TV용으로 채용되고 있으며 아크릴필름도 2020년 채용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니카미놀타는 후지필름(Fuji Film)과 함께 LCD(Liquid Crystal Display) 보호용 TAC필름 분야에서 메이저로 이름을 날렸으나 최근 종합 광학 필름 생산기업으로 변신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LCD가 대형화‧박막화되고 오픈셀(반제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수요기업 가운데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아크릴, COP 등 수지필름을 채용하는 곳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흡수성이 높은 TAC 대신 내구성이 우수한 비 TAC필름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함으로써 포트폴리오 전환이 요구돼 적극 대응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 TAC필름은 디스플레이 채용비중이 2019년 38%에서 2023년에는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니카미놀타는 시장 변화에 맞추어 COP필름 브랜드 SANUQI와 아크릴필름 브랜드 SAZMA 생산을 시작했다.
수지필름 생산기업들이 수지를 녹여 막을 형성하는 용융공법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원료를 용매에 녹이는 용액공법으로 막을 형성함으로써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용융공법으로 고분자를 사용하면 점도가 높아져 막을 형성하는 것이 어려우나 코니카미놀타가 채용한 용액공법은 저온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고분자 수지를 사용해 부드러운 필름을 제조하는 것이 가능하며 첨가제로 여러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코니카미놀타가 채용한 공법은 용액공법 가운데에서도 위상차 제어와 박막화에 유리한 벨트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광학필름은 원래부터 막을 형성할 때 표면 균일성이 뛰어난 용액공법이 더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생산라인이 대형으로 투자 코스트가 높다는 점에서 수지 생산기업들이 코스트를 억제하는 대신 수지 개발에서 차별화를 도모하는 방식으로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코니카미놀타는 디스플레이 시장이 처음으로 형성되던 때부터 TAC필름을 생산해왔기 때문에 효고(Hyogo)의 고베(Kobe) 공장에 생산라인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COP와 아크릴로 전환에 그치고도 용액공법으로 수지필름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AC도 계속 공급하고 있으나 고베공장이 아니라 타이완의 파트너 공장을 활용해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용액공법으로 제조한 COP와 아크릴필름은 고분자 수지와 첨가제를 투입함으로써 부드러운 감촉과 얇은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COP필름은 기존제품보다 높은 플렉서블(Flexible) 특성이 호평을 받으며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의 터치센서 베이스 필름으로 채용됐고 대형 TV의 편광자 보호필름 용도에서도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편광자와 굴절률을 맞춤으로써 반사를 억제하고 고대비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채용을 결정하는 수요기업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원편광판 용도로도 투입할 계획이며 TAC에서 COP 전용으로 교체한 생산라인 1개를 2020년 풀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크릴필름은 박막화에 대한 니즈가 강한 중소형 시장을 타깃으로 설정한 가운데 아크릴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편광자 아우터용이 아니라 이너용 제안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너 분야에서는 TAC 중 제로(0) 위상차에 막 두께가 20마이크로미터인 필름이 일반적으로 투입되고 있으나 아크릴 제로 위상차 필름으로 10-15마이크로미터를 생산해 제안하고 있으며 2020년 채용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COP와 아크릴필름 모두 두께를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박막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막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극박 타입을 Air SANUQI와 Air SAZMA 브랜드로 출시해 차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수요증가에 맞추어 점차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며, 최근 야마나시(Yamanashi)의 고후(Kofu) 공장에서 COP필름 생산을 시작했고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K)
<화학저널 2020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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