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에틸렌(Ethylene) 가동률을 다시 높일지 주목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19년 6월에 비해 정기보수 크래커가 1기 늘어난 영향으로 2020년 6월 에틸렌 생산량이 41만85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5.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기보수를 실시한 크래커는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의 이바라키(Ibaraki) 크래커, 마루젠석유화학(Maruzene Petrochemical)의 치바(Chiba) 크래커,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의 오사카(Osaka) 크래커 등 3기로 파악되고 있다.
에틸렌 가동률은 92.2%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 기준인 90%를 2개월만에 상회했다.
일본은 대대적인 에틸렌 구조조정을 실시한 이후 6년 4개월 동안 90% 이상 높은 가동률 체제를 유지했으나 2020년 3월 90% 아래로 급락했고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6월 가동률이 최근 4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고 중국 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내수 부진이 여전해 에틸렌 가동률이 크게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3월부터 5월까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언한 바 있으며 6월부터는 비상사태 해제 후 경제활동 재개에 주력하고 있으나 자동차 등 제조업 공장들이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가동률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 석유화학제품 수
요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6월부터 회복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5월까지는 부진 양상이 이어졌다.
경제산업성은 5월 에틸렌 베이스 주요 석유화학제품 수출량이 18만3700톤으로 8.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에틸렌이 5만5192톤으로 12.1% 급감한 가운데 HDPE(High-Density Polyethylene)가 1만2621톤으로 4.1%, VCM(Vinyl Chloride Monomer)도 4만6068톤으로 3.6%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DPE(Low-Density PE)는 1만7641톤으로 1.8%, PVC(Polyvinyl Chloride)도 2만3666톤으로 5.6% 늘어났으며 SM(Styrene Monomer) 역시 1만7808톤으로 32.1% 급증하는 등 일부 품목은 호조를 나타냈다.
수입은 총 5만4700톤으로 20.1% 감소했다.
에틸렌 수입이 0톤을 기록한 가운데 LDPE는 2만7596톤으로 20.0%, HDPE도 1만6789톤으로 8.7%, 초산에틸(Ethyl Acetate)는 4956톤으로 18.7% 줄어들었다.
에틸렌 생산량과 에틸렌 환산 수입에서 수출을 공제한 내수는 30만9100톤으로 16.1% 줄어들면서 3개월 연속 축소 추세를 계속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