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빗물 저류·침투조 시공 급증 … 빗물 활용기술 개발이 과제
태풍 등에 따른 호우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일본은 2019년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등이 강타하면서 각지의 하천제방이 무너지고 사망, 실종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2020년 8월 들어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다발하고 농경지 및 주택‧상가, 공장지대가 침수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하천 분야에서는 재해 방지‧감축을 위한 국토 강화 작업이 필수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호안공사는 상당한 기간 및 비용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다.
아울러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게릴라성 호우는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파악하기 어려워 빗물 저류·침투시설 등 대응제품 보급이 요구되고 있다.
강우량이 수로의 처리능력을 상회하면 도로침수, 하천범람 등이 일어날 뿐만 아니라 지하철 및 지하도 침수, 고인물에 따른 자동차 엔진고장, 주택 침수, 수로 내부압력 변화에 따른 맨홀뚜껑 파손 등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 2019년 제19호 태풍이 상륙한 당시 강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제15호 태풍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국민이 적극적으로 대비했으나 강우량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하천이 범람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집중호우 발생회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시간당 100mm 이상 비가 내리는 호우도 드물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이 전국 각지에 구축한 기상관측시스템 아메다스(AmeDAS)에 따르면, 1시간에 50mm 이상 비가 내린 횟수는 1976년부터 2018년까지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1300개 지점에서 736회 발생했으며 80mm 이상 비가 내린 횟수는 30회를 넘었다.
특히, 도심지역은 교외보다 기온이 높은 열섬현상 및 고층건물에 따른 상승기류로 게릴라성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천 뿐만 아니라 유역의 보수기능을 활용해 홍수를 경감하는 소규모 분산형 치수를 실시함으로써 어디서든 게릴라성 호우에 대한 대응을 가능케 함과 동시에 공사비용을 줄이는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시설로는 유수지, 조정지, 저류조를 포함한 저류시설과 침투조, 침투트렌치, 투수성 포장을 포함한 침투시설이 있다.
최근에는 플래스틱 저류조가 주목받고 있다.
지상을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하저류조 시공이 시작된 약 30년 전에는 콘크리트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2000년 이후부터 플래스틱이 콘크리트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플래스틱 저류조가 시공용량 기준으로 85%, 시공건수 기준으로 98%를 차지했다.
플래스틱 저류조는 공극률이 높은 저류조를 이용함으로써 공사규모를 감축할 수 있고 경량임에 따라 중기계가 필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와 같은 양생기간이 불필요해 공사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구획정리, 공원, 대형점포, 물류창고 주차장 지하 등에 다양하게 채용되고 잇다.
국가 차원에서도 잇따른 수해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해온 종합적인 치수 대책을 지방에도 적용할 방침을 세우고 있어 유역에 대한 지하저류조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2019년에는 하수도 사업계획, 시설 및 설비 등 전반적인 설계를 위한 실무안내서인 하수도 시설계획, 설계지침과 해설을 10년만에 개정한 가운데 침수대책용 부지밖(Off-site) 시설로 상자형(Precast Concrete)과 지하간극형(플래스틱 저류조)을 명확히 분류함에 따라 하수도 사업에서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는 빗물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이 부상할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 3월 설립된 그린인프라 관민 연계 플랫폼은 관련정보 집약 및 공개, 노하우 및 기술 공유에 따른 새로운 기술 개발, 가이드라인 책정, 새로운 자금 조달방법 검토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플랫폼을 통해 업계가 더욱 발전함으로써 사회 인프라 기반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