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중국은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 제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산업 생산액이 7월 전년동월대비 4.8%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화학 관련 통계도 모두 크게 개선됐다.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 부가가치액은 4.7% 증가하며 전월대비 0.7%포인트 상승했고 1-7월로도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 0.1%를 기록하며 2019년 수준을 되찾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7월 기준으로 고무‧플래스틱 제조업 부가가치액이 3.8%, 의약품 제조업은 3.3% 증가하는 등 대부분 산업에서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화학제품 생산량 통계에 따르면, 에틸렌(Ethylene)은 174만톤으로 3.0%, 가성소다(Caustic Soda)는 304만톤으로 9.4%, 화학섬유도 525만톤으로 2.5% 증가했고 원유 처리량은 5956만톤으로 12.4% 늘어났다.
다만, 내수는 여전히 부진해 하반기에도 회복추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소매 매출액은 7월에도 1.1% 감소하며 여전히 역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의복류는 마이너스 2.5%를 기록하면서 감소 폭이 더 커졌고 섬유산업도 본격적인 회복까지 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외 수요도 미미해 수출용 자동차부품은 재고가 쌓여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규 자동차 판매대수는 7월에도 16.4% 증가했고 그동안 저조했던 신에너지자동차(NEV) 판매대수도 19.3% 늘어나며 13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중앙정부의 자동차 구매 지원 정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화학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은 해외 각국의 수요가 빠르게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하반기 생산량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