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헝가리에 3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SK이노베이션이 최근 헝가리 코마롬(Komarom)에 배터리 3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공사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입찰 공지 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마롬에서는 이미 배터리 1공장(7.5GWh)을 가동하고 있고 2021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2공장(9GWh)을 건설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 증설을 확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코마롬 외에도 터터바녀(Tatabanya)와 에르드(Erd) 등 다른 도시도 검토해왔다.
터터바녀에는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에게 2차전지 소재를 공급하는 두산과 솔브레인이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에르드에는 동화기업이 인수한 2차전지 전해액 생산기업인 파낙스이텍이 전해액 2만톤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검토 대상에 올랐다.
하지만, 터터바녀 지방정부가 상수도 물 보호와 지반 붕괴 등을 둘러싼 지역주민 반대로 허가하지 않았고 빠른 신증설을 위해서는 기존공장이 소재한 코마롬에서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마롬에서 배터리 1공장을 착공할 당시 증설에 대비해 약 14만평의 부지를 확보해두었고 최근 증설을 위해 인근 가축농가 토지까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공장은 2023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건설하고 투자액은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산능력은 확정하지 않았으나 1공장 혹은 2공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건설한다면 헝가리 전체 생산능력이 최소 20GWh를 상회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