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체코에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폭스바겐(Volkswagen) 그룹 자회사인 스코다(Skoda)의 첫 EV인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엔야크 iV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Audi)와 폭스바겐은 물론 대중적인 브랜드인 스코다에까지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특히, 엔야크는 폭스바겐 그룹의 최신 순수 EV 전용 플랫폼인 MEB 기반이어서 앞으로 폭스바겐 그룹이 추가할 MEB 차종에 대한 배터리 공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코다는 1994년 독일 폭스바겐 그룹에 편입된 체코 최대 완성차기업으로, 2020년 상반기 체코 시장점유율은 38.5%로 압도적인 1위를 나타냈다.
유럽 전체 시장점유율은 4.3%로 전년동기대비 0.6%포인트 확대됐고 현대자동차(3.2%), 기아자동차(3.3%)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엔야크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law) 공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LG화학의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이며 전체 생산량의 50-60%를 담당하고 있다.
스코다는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된 LG화학 배터리를 체코 믈라다볼레슬라프(Mlada Boleslav) 공장으로 들여와 조립할 예정이다.
LG화학이 엔야크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55kWh, 62kWh, 82kWh 등 3종류이다.
고성능 버전인 80iV에 탑재하는 82kWh 배터리팩은 1회 충전당 최장 510km 주행할 수 있으며 엔트리 모델인 iV50은 340km까지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야크는 스코다의 MEB 기반 첫 EV이며 독일 이외 유럽에서 유일하게 생산되는 MEB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최소 6종 이상의 EV 640만대를 MEB 토대로 생산할 계획이며 2018년 LG화학을 MEB 배터리 공급기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바 있어 LG화학의 수혜가 기대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