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후이저우(Huizhou)는 글로벌 메이저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업스트림을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젝트가 구체화됨에 따라 풍부한 기초화학 원료를 베이스로 다운스트림에서 파인케미칼까지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이노펙 NCC 100만톤 건설에 CNPC는 ECC 투자
중국 국영 석유‧화학 메이저 사이노펙(Sinopec)은 신장위구르에서 Sinopec Tahe를 통해 타림(Tarim) 분지 유전의 원유를 이용하는 에틸렌 생산능력 10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 및 유도제품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신장위구르는 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타격을 비교적 적게 받은 지역이고, 타림유전에서 추출한 원유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아커스(Akesu) 지구의 쿠처(Kuche) 경제기술개발구역에 소재한 Sinopec Tahe의 기존 공장으로부터 8km 떨어진 곳에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틸렌 100만톤 크래커를 중심으로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45만톤, LDPE(Low-Density PE) 20만톤, LLDPE(Linear Low-Density PE) 40만톤, PP(Polypropylene) 3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추출설비 14만톤을 비롯해 MTBE(Methyl tert-Butyl Ether) 등 다양한 유도제품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CNPC도 석유화학 원료 국산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샨시성(Shanxxi)에서 가스전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신장위구르에서도 Tarim Oilfield를 통해 타림유전에서 추출한 에탄(Ethane)을 원료로 투입하는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건설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원유 수입의존도를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유전을 활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다.
CNOOC-셸, 150만톤 투자 확정
CNOOC-셸(Shell Chemicals) 역시 No.3 프로젝트 추진을 확정했다.
중국 7대 석유화학단지 가운데 하나인 후이저우의 다야완(Dayawan) 경제기술개발구역에 에틸렌 생산능력 150만톤의 NCC와 유도제품 플랜트를 건설하며 총 56억달러(약 6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착공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검토하고 있으며 유도제품은 EO(Ethylene Oxide)/EG(Ethylene Glycol), 알파올레핀, 메탈로센(Metallocene) PE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화남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석유화학제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에틸렌 생산능력을 370만톤으로 크게 확대하며 완공 후 생산액이 382억위안(약 5조7300억원)에 달하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OOC는 후이저우에서 리파이너리 2200만톤 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셸과 50대50 비율로 합작 설립한 CNOOC & Shell Petrochemicals(CSPC)을 통해 No.1 에틸렌 100만톤, No.2 120만톤 크래커를 가동하고 있다.
유도제품도 SM(Styrene Monomer), PO(Propylene Oxide) 등을 상업 생산하고 있으며 석유화학제품 출하량이 매년 600만톤 이상에 달하는 가운데 에틸렌 생산량은 2019년 말 기준으로 누적 1500만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이저우 다야완 경제기술개발구역은 2033년 원유 처리량을 4200만톤, 에틸렌 생산능력을 760만톤으로 확대함으로써 석유화학 생산액을 6000억위안(약 9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엑손모빌(ExxonMobil)이 2020년 4월 총 100억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 건설에 착수하는 등 업스트림 분야의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후이저우, 석유화학 설비투자 본격화
후이저우에서는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후이저우는 중국 7대 석유화학단지 가운데 하나인 다야완 경제기술개발구역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2020년 252건에 달하는 중점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석유화학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CNOOC-Shell을 중심으로 엑손모빌 등의 투자가 예정돼 있으며 총 4828억위안(약 72조4200억원)을 투입해 산업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Hengli Petrochemical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500만톤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유도제품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다야완 경제기술개발구역은 2033년까지 원유 처리능력을 4200만톤, 에틸렌 생산능력은 760만톤으로 확대함으로써 석유화학 생산액을 6000억위안(약 9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엑손모빌은 원유에서 에틸렌을 직접 생산하는 COTC(Crude Oil to Chemical) 공법 크래커를 중심으로 LLDPE, PP 플랜트도 건설하고 있다.
No.1 프로젝트를 통해 PE와 PP 플랜트를 완공했고 No.2 프로젝트에서는 에틸렌 120만톤 크래커와 함께 PE 및 PP 플랜트, 부타디엔 추출설비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폴리에스터(Polyester) 메이저인 Hengli Petrochemical은 광저우(Guangzhou)와 2020년 초 전략적 연계협정을 체결하고 미들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신소재 생산설비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PTA 500만톤과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300만톤,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 50만톤, BOPET(Biaxially-Oriented PET) 50만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은 중국 2번째 윤활유 공장을 후이저우에 건설할 예정이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으며 생산능력 12만킬로리터를 완성함으로써 자동차 엔진, 변속기, 각종 공업용 윤활유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 Huizhou Yingjie가 무수말레인산(Maleic Anhydride) 15만톤을, Xingsheng Petrochemical은 연료유와 액화화학제품 저장설비 등을 건설하며, 클라리언트(Clariant) 역시 할로겐 프리 난연제 8500톤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ZPC, No.2 에틸렌 140만톤 컴플렉스 건설
Zhejiang Petrochemical도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 증설에 나선다.
Zhejiang Petrochemical은 저장성(Zhejiang)의 저우산(Zhoushan)에서 중국 최대 석유정제‧석유화학 컴플렉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No.1 프로젝트와 동일규모로 No.2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석유정제능력 2000만톤의 정유공장과 P-X(Para-Xylene) 400만톤, 에틸렌 140만톤 크래커를 건설할 예정이다.
Zhejiang Petrochemical의 저우산 석유정제‧석유화학 프로젝트는 2단계에 걸쳐 총 2000억위안(약 30조원)을 투입하며 석유정제 4000만톤에 아로마틱(Aromatics) 1040만톤, 에틸렌, PE, PC(Polycarbonate) 플랜트를 건설한다.
No.1 프로젝트에서는 P-X 200만톤을 포함해 아로마틱 520만톤을 건설했고 에틸렌 140만톤 크래커와 PP 90만톤, EO 5만톤, EG 75만톤, SM 120만톤, AN(Acrylonitrile) 26만톤 등을 건설해 2019년 말 시험가동에 돌입했다.
No.2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No.3 프로젝트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실현되면 석유정제능력을 6000만톤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틸렌은 No.2 프로젝트에서 140만톤을 추가할 계획이어서 총 280만톤으로 확대하며 No.3 프로젝트까지 진행한다면 600만톤 이상으로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Hengli, 석탄화학단지 건설에 신소재까지…
Hengli 그룹 역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중국 폴리에스터 메이저 Hengli는 최근 산시성(Shaanxi)과 총 1500억위안(약 24조원)을 투자해 석탄화학 산업단지를 건설하기 위한 전략적 연계협정을 체결했다.
중국 굴지의 석탄화학 클러스터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위린시(Yulin)에 메탄올(Methanol) 1200만톤 플랜트를 중심으로 석탄부터 텍스타일까지 일관생산하는 산업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Hengli는 다야만 경제기술개발구역에서도 미들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유도제품, 신소재 등을 생산하기 위해 800억위안(약 12조8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개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투자액만 37조원에 달한다.
2019년 말에도 구이저우성(Guizhou)과 방적 신소재 산업단지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대대적이고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산시성에서는 현지의 풍부한 석탄 자원을 가스화해 메탄올 1200만톤을 생산하고 MTO(Methanol to Olefin) 플랜트에서 각종 화학제품과 폴리에스터, 방적제품 등으로 유도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메탄올은 전량 자가소비할 방침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위린경제기술개발구역은 닝샤후이족자치구의 닝동(Ningdong), 신장위구르의 치동(Qidong), 내몽골자치구의 오르도스(Ordos)와 함께 중국 정부가 2017년 3월 정한 4대 현대 석탄화학산업 모델지구 가운데 하나이다.
위린시는 대규모 석탄화학 클러스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발전 메이저인 China Energy(CEIC)의 Shenhua Group, Shaanxi Yanchang Petroleum 등이 현재까지 5000억위안(약 8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후이저우에서도 2020년 1월 투자협정을 체결했다.
다야만 경제개발구역과 2025년경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후이둥(Huidong) 신소재산업단지에서 미들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신소재 생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Hengli 그룹은 1994년 설립돼 폴리에스터 체인과 각종 석유화학제품 생산에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2018년에는 매출액 3717억위안(약 59조4720억원)을 거두면서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대기업에서 181위에 이름을 올렸다.
Hengli Petrochemical도 2019년 순이익이 처음으로 100억위안(약 1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랴오닝성(Liaoning)의 다롄(Dalian)에서 대규모 일체화 컴플렉스를 상업 가동했고 섬유사업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순이익이 109억위안으로 전년대비 3.3배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0년 봄에는 다롄 소재 에틸렌 생산능력 150만톤의 NCC를 상업 가동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