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C(Flexible Printed Circuit)는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을 위해 투입되고 있는 의료용 로봇이나 원격의료 관련 니즈가 확대됨으로써 케이블보다 정교한 움직임을 실현할 수 있는 FP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ICT(정보통신기술)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5G(제5세대 이동통신)를 비롯한 통신기기 용도에서도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PC는 정밀기기 소형화 및 고성능화를 실현시킬 수 있으며 불소수지를 사용해 화학약품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내열성은 섭씨 150-200도 정도이며 그동안 반도체 제조장치를 비롯한 각종 산업기기 분야로 투입됐고 최근에는 산업용 로봇과 의료기기, 의료용 로봇 등으로도 용도가 확장되고 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병원에서 그동안 일본 혹은 미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해왔으나 최근에는 중국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일부는 중동, 러시아로 수출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 의료기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감염 방지를 위해 대면접촉 없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원격의료나 의료용 로봇 도입 등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병원 내부용 반송로봇은 관절 부분이 없어 FPC를 투입할 필요가 없으나 원격으로 치료 혹은 의료행위를 실시하는 로봇은 좁은 관절부와 정교한 동작이 요구되기 때문에 굴곡성, 내구성 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해당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양은 일본, 유럽, 미국 등 소수만이 제공할 수 있으며 중국기업들은 케이블 채용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FPC 채용이 급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ICT 활용이 본격화되고 잇다는 점도 주목된다.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이 일상화되면서 5G 보급에도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FPC가 더 광범위한 전자기기 혹은 통신기기에 사용되고 5G의 고속전송 관련 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FPC는 5G 전송로 용도로 이미 사용되고 있다.
유전율이 낮은 LCP(Liquid Crystal Polymer)를 기재로 제조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6GHz 이하 신호를 전달하는 용도에서는 LCP 대신 PI(Polyimide)를 기재로 제조한 FPC를 사용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하이엔드 FPC 혹은 주변부품은 일본기업이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이며 앞으로 중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