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5일 국제유가는 미국 걸프만 허리케인 접근 소식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40.53달러로 전일대비 0.92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02달러 올라 38.2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35달러 상승하며 39.24달러를 형성했다.

9월15일 국제유가는 미국 걸프만에 허리케인이 접근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샐리(Sally)가 걸프만으로 접근하면서 석유 생산 및 정제설비들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총 50만배럴(해상 석유 생산의 28%) 상당의 원유 생산설비 가동이 중단됐고 셸(Shell Chemicals) 등 현지 정제설비도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낮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8월 원유 소비량이 1400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했고 1-8월에도 1310백만배럴로 3.2% 늘어났다.
반면, 주요 기관의 석유 수요 감소 전망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2020년 석유 수요 전망을 40만배럴 하향 조정한데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수요 전망치를 하향했다.
IEA는 최신 월간 시장보고서에서 2020년 석유 수요가 9170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며 8월 전망치에 비해 20배럴 하향 조정했다.
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석유 재고가 7월 기준 32억25000만배럴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하반기 재고 감축량도 340만배럴로 기존 전망에 비해 100만배럴 하향했다.
한편, 9월17일(현지시간) 개최 예정인 산유국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에서는 생산규모 조정이 아닌 감산 미준수 국가들의 보충감산 실시기간 연장(10-11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OPEC 관계자는 “현재 국제유가 하락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사우디는 시장점유율 방어를 위해 감산규모 확대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