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석유기업 사이노켐(Sinochem: 중국화공그룹)이 전통 에너지기업 중 처음으로 원유 거래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사이노켐은 2018년 중국 취안저우에서 싱가폴까지 석유화학제품을 거래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고 거래 확인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
최근에는 유수의 글로벌기업과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했고 원유 거래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사기 위험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레스터 양 사이노켐 블록체인 개발 총괄은 글로벌 회계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미국 최대 농기계 존디어를 거쳐 현재 사이노켐에서 블록체인 팀을 이끌고 있다.
포레스터 양은 석유화학 사업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 중 대표적인 비효율적 거래방식을 블록체인으로 해결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대부분의 산업이 디지털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산업은 여전히 거래에서 종이 서류를 활용하나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거래 투명성은 높이고 거래비용을 20-30% 절감하는 등 석유화학산업 표준을 전환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종이 기반 서류작업을 스마트계약 방식으로 대체함으로써 데이터 오류를 제거하고 거래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이노켐은 첫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로 원유(Crude Oil)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한 사람이 1년에 소비하는 원유가 약 3배럴(360리터) 정도라고 볼 때 다양한 방면으로 소비되는 원유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방침이다.
특히, 사이노켐은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총망라해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B2B 또는 B2C로 진행되는 석유 거래를 소비자-기업 거래(C2B)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면 에너지 분야에서도 개개인 맞춤형 소비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