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테슬라(Tesla) 수혜를 한동안 더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하루 앞두고 LG화학 배터리 구매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데이 행사는 국내시간으로 9월23일 오전 5시30분에 진행되며 테슬라가 새로 개발한 배터리 기술과 생산 계획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9월2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슬라는 LG화학, 파나소닉(Panasonic), CATL 등의 협력기업의 배터리 구매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선 비중을 변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언급이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LG화학은 폭스바겐(Volkswagen), 포드(Ford) 등 다양한 자동차기업에게 배터리를 공급하며 성장해왔으며 2020년부터는 테슬라가 상하이(Shanghai)에서 상업 가동한 기가팩토리에 공급함으로써 파나소닉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로 급성장했다.
다만, 테슬라는 중국 최대 배터리 생산기업인 CATL과 협업하며 수명을 160만km 수준으로 크게 늘린 100만마일 배터리를 개발해왔고 배터리 데이에서 해당 배터리를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공급에 속도를 내도 2022년 이후에는 중대한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고 적었다. 테슬라만의 자체적인 배터리 개발 의사도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머스크는 배터리 데이 때 전기트럭 세미나를 비롯해 사이버트럭, 로드스터 등의 장기 생산에 영향을 줄 중요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에서 세계 배터리·EV산업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기술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