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오너 일가가 두산퓨얼셀 잔여 지분 대부분을 처분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두산퓨얼셀 최대 주주 특수관계인 10인은 두산퓨얼셀 보유 지분의 19.7%(1100만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하고 10월5일 장 마감 이후 매각 주간사 한국투자증권·KB증권·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수요 조사에 돌입했다.
매각방식은 시간 외 대량매매방식(블록딜)이며 매각가는 10월5일 종가 4만3250원에 할인율 최대치 18%를 적용한 3만5465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요 예측에 참여한 국내 투자자 요청물량은 160만주, 해외는 400만주였으며 목표금액의 절반인 2000억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박정원 회장 등 두산그룹 오너 일가는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두산퓨얼셀 보유 지분 43.4% 가운데 23.0%를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한 바 있다.
하지만, 증여한 지분 상당수가 주식 담보대출로 묶여 있어 오너 일가는 매각을 통해 얻는 재원 상당부분을 담보 설정 해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었다.
두산퓨얼셀은 지주사 두산이 최대주주로, 2020년 상반기 말 기준 지분율은 18.1%(보통주 기준)이었다.
이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7.4%, 박지원 부회장이 4.9%를 보유했으며 블록딜로 오너 일가 지분율은 기존 65.1%에서 55.0%로 낮아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