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제재 과징금·과태료가 9개월여만에 1000억원에 육박했다.
CEO스코어가 10월6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 의결서에 따른 과징금 부과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0년 부과된 과징금이 총 968억9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개월여만에 2019년 전체 과징금 760억8800만원을 208억원 상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룹별로는 롯데그룹에 가장 많은 606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고, 현대중공업 219억원, CJ 79억원, 삼성 36억원 순이었으며 나머지 12개 그룹은 10억원 미만이었다.
개별기업별로는 롯데쇼핑 408억원이 가장 컸다. 롯데그룹에 부과된 전체 과징금의 67.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대중공업에 불공정하도급 거래행위로 218억원, 롯데칠성음료에는 부당한 공동행위로 195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제재 건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CJ로 CJ대한통운 5건, CJ제일제당 1건 등 6건의 제재를 받았다.
KCC는 5건으로 2위였으며 과징금 및 과태료는 6억3400만원이 부과됐다.
이밖에 한진, 현대중공업은 각각 5건이었고 대림 4건, 삼성·현대자동차·LG·SK·롯데·금호아시아나·교보생명 각 3건, 아모레퍼시픽·미래에셋·태광 2건 등이다.
공정위 제재 건수는 총 63건으로 부당한 공동행위(담합)가 29건(46.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및 공시 규정 위반행위 9건(14.3%),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 7건(11.1%), 기업결합제한 규정 위반행위 5건(7.9%) 순이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