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대표 정영태)는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유화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3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31억원으로 3.8%, 순이익은 542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HDPE(High-Density Polyethylene)와 PP(Polypropylene)의 손익기여도가 확대됐고 에틸렌(Ethylene) 가동률이 100%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이 9월부터 반등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시장 전망치 682억원을 하회했고 2분기에 비해서도 12.8% 감소한 수준이어서 기대만큼 호조를 누리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분기에는 매출 4395억원에 영업이익이 724억원으로, 순이익도 545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바 있다.
증권사들은 대한유화가 2분기에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실현함에 따라 3분기 성장세가 둔화된 것처럼 보이나 4분기에도 개선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4분기에 HDPE, 에틸렌, 부타디엔 수익성이 개선되고, 특히 HDPE와 PP는 배달‧택배산업 성장을 타고 수요가 계속 늘어나 호조를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중국 타이어 가동률 상승을 계기로 주요 유도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676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유화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온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기존 80만톤에서 90만톤으로 12.7% 확대한다.
에틸렌은 2차전지 분리막용 HDPE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SK종합화학이 2020년 말 울산CLX에 소재한 에틸렌 생산능력 20만톤의 No.1 NCC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역 내 에틸렌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증설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NCC 생산능력 확대 이후에는 잉여 기초유분을 활용한 후속 다운스트림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