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8조41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9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1분기의 1조7752억원, 2분기 4397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크게 줄였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와 화학 시황 부진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반기 대규모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던 석유 사업은 3분기 영업이익 38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전반적인 시황이 약세를 나타냈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재고 관련 이익이 약 2967억원이 발생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화학사업은 영업적자 534억원을 기록했다.
나프타(Naphtha)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에도 불구하고 아로마틱(Aromatics) 스프레드가 축소돼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활유 사업은 원료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북미‧유럽지역의 판매량이 증가함으로써 영업이익 706억원을 올렸고, 석유개발 사업도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이 4860억원으로 2.5배 가까이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989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지만 적자 폭을 100억원 이상 줄였다. 중국 창저우(Cangzhou)와 헝가리 코마롬(Komarom)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옌청(Yancheng)에 건설하고 있는 2공장을 2021년 1분기부터 가동하면 더욱 큰 폭의 영업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재 사업은 수요기업의 생산일정 조정으로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환율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99억원으로 감소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