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가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32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3%,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77.7%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495억원으로 20.7%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2분기에 비교했을 때 220억원 증가하면서 2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며 현재까지 영업실적을 발표한 정유기업 가운데 유일한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3분기 정제마진이 배럴당 0.1달러에 머물렀지만 경제성 높은 초중질원유 투입비중을 높임으로써 정유 사업의 손실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 현대케미칼은 원료 다변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로 3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카본블랙(Carbon Black)을 생산하는 현대OCI와 상업용 유류터미널 현대오일터미널도 각각 62억원과 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오일뱅크는 4분기에는 수익성 개선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를 대규모 증설함으로써 원료 PX(Para-Xylene) 시황이 개선됐고 판매가격 상승과 공장 가동 축소로 카본블랙과 윤활기유 마진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제유가 상승, 전방산업 수요 회복, 동절기 난방 수요 발생으로 정제마진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시황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가동률을 높이고 초중질원유 투입비중을 상향해 사업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2021년 올레핀 석유화학공장인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프로젝트 완공을 기점으로 석유화학 사업을 본격 확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