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탄소섬유와 스판덱스 사업에서 호조를 누렸다.
효성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71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54억원으로 112.2% 급증했다.
스판덱스 자회사인 효성티앤씨는 영업이익이 662억원으로 28.2% 감소했으나 2분기에 비해 흑자 전환하며 전체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고, 탄소섬유 자회사 효성첨단소재도 영업이익 15억원을 거두며 사상 첫 흑자전환에 성공해 주목된다.
스판덱스는 2분기까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타격을 받았으나 3분기부터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을 줄이고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요가복, 운동복 시장이 활성화된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이 생산능력을 87만2000톤으로 대폭 확대했으나 일부 노후 플랜트들이 도태되면서 신증설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효성티앤씨의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2000톤에서 4000톤으로 확대했으며 3분기 들어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현대자동차에게 공급할 예정이어서 수익성 개선 흐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효성화학은 매출이 4873억원으로 6.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54.8% 급감했다.
효성은 그동안 영업실적 개선을 견인해온 ATM(자동현급지급기) 자회사 효성티앤에스의 부진으로 타격을 받았으나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등 지분법 적용 대상 자회사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지분법이익이 168억원으로 크게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