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타이의 석유정제‧석유화학 생산설비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PTT Global Chemical(PTTGC)은 타이 라용(Rayong)에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50만톤에 프로필렌(Propylene) 26만1000톤인 NCC(Naphtha Cracking Center)와 PO(Propylene Oxide) 2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산요케미칼(Sanyo Chemical), 도요타통상(Toyota Tsusho)과 합작으로 PO 원료용 폴리올(Polyol) 13만톤 플랜트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NCC는 2020년 말, PO와 폴리올 플랜트는 각각 2020년 7월과 8월에 상업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모두 4분기로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는 3월 말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령을 내렸고 4월4일부터 해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7월1일부터는 입국허가증(COE)을 취득하고 상용 목적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특별기를 운영하기도 했으나 기술자나 엔지니어들이 입국하지 못하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어 일부 신규 건설 플랜트는 시험 가동 일정이 밀리고 있다.
바이오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PTTGC의 자회사 Global Green Chemical(GGC)은 나콘사완(Nakhon Sawan)에서 바이오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있으나 주요 기기 도착이 지연되고 있다.
제당 메이저인 Kaset Thai International Sugar(KTIS)와 합작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에탄올(Ethanol) 플랜트를 2021년 1분기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2021년 4분기로 일정을 연기했다.
타이오일(Thai Oil)이 촌부리(Chonburi)의 시라차(Si Racha) 정유공장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압증류장치, 잔사유 수소화 분해장치, 유황설비 건설 등 청정연료 프로젝트 역시 코로나19로 공사가 지연됐다.
다만, 앞으로 작업인력을 증원해 지연된 만큼 공사를 가속화해 2022-2023년 상업 가동하겠다는 일정은 변경 없이 유지할 방침이다.
공장 완공 후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플랜트 가동 지연은 차입금 변제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코로나19 이전과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음에도 대부분 프로젝트들은 지연을 최소화하면서 완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