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폴리올 상업화에 NCC 가동 준비 … 재생·바이오수지 박차
타이 PTT Global Chemical(PTTGC)이 석유화학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PTTGC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연료유 수요가 급감하며 타격을 받았으나 다운스트림인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건설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재생수지, 바이오화학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고수익 구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PTTGC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상반기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으나 세계 각국이 잇따라 경제활동을 재개한 영향으로 3분기 후반부터 사업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화학제품 사업은 중국의 폴리올레핀(Polyolefin) 수요가 급증하며 수익성이 향상됐고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데 상당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각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PTTGC는 사업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라용(Rayong)에서 추진해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완료해가고 있다.
일본 산요케미칼(Sanyo Chemical), 도요타통상(Toyota Tsusho) 등과 추진해온 PO(Propylene Oxide) 20만톤 및 폴리올(Polyol) 13만톤 합작 프로젝트는 2020년 4분기에 완공하고 최근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당초 PO 플랜트를 2020년 7월, 폴리올은 8월에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모두 4분기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2월 상업 가동할 예정이었던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5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26만1000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는 2021년 2월로 가동 일정을 연기한 후 3-4월 상업 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기기 반입 및 엔지니어 투입이 늦어지면서 건설 공사가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 완료할 프로젝트들이 모두 연기됐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에도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설비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ECC는 에탄(Ethane)만을 원료로 사용해온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판(Propane) 등 LPG(액화석유가스)를 조합해도 가동할 수 있도록 개조함으로써 원료 다양화 및 유연화를 실현할 방침이다.
PO와 폴리올은 신규 수요처를 개척할 예정이며 신규 건설한 NCC를 가동한 후에는 쿠라레(Kuraray), 스미토모(Sumitomo)상사와 합작으로 진행하고 있는 고내열 PA(Polyamide) 플랜트 건설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으로는 다운스트림 분야의 영역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페놀(Phenol) 유도제품의 사업타당성 조사(FS)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장 흐름을 살피면서 합작 파트너 모색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2021년에는 신증설 투자보다는 M&A(인수합병)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건설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렵기 때문이며 M&A로 스페셜티 케미칼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ECC 건설 프로젝트는 대림산업 이탈 이후 새로운 파트너 모색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변화한 투자 환경에 맞추어 EPC(설계‧조달‧건설) 협상도 다시 진행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재생수지 사업화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021년에는 재생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나 HDPE(High-Density Polyethylene)를 상업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리사이클 방식은 MR(Mechanical Recycle) 도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CR(Chemical Recycle) 방식도 파트너 물색 및 기술 도입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화를 위한 사전 조사에 착수했으며 2021년 말 방향성을 정할 방침이다.
PTTGC는 유지화학(Oleo Chemical)과 바이오 수지를 포함한 그린케미칼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바이오 수지는 PLA(Polylactic Acid), PBS(Polybutylene Succinate)를 중심으로 컴파운드를 통해 수요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
탈탄소화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타이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영국의 비정부조직 DCP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최고수준인 A 등급을 받았다.
앞으로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자원을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