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차세대 2차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해수전지 전초기지가 들어서 주목된다.
울산시는 184억원을 들여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 면적 5443평방미터의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울산시와 UNIST는 2019년 3월 열린 연구센터 기공식을 계기로, 준공 때까지 UNIST 안에 연구센터를 별도 설치해 해수전지 기반 실용화제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인 해수전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면서 해수전지를 활용한 부가 기능에 대한 연구도 병행해왔다.
해수전지는 바닷물 속 소듐(나트륨) 이온을 선택적으로 투과시켜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로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2차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센터는 해수전지 충·방전 과정에서 해수 담수화, 살균, 수소 생산, 이산화탄소(CO2) 포집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고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될 응용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전력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의 지원을 받아 해수전지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고 2020년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 활력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돼 해수전지를 적용한 어구용 부이, 등부표 등 제작과 실증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규 준공한 연구센터는 해수탱크실, 공용장비실, 계면 물리 및 화학연구실, 스마트 에너지 소재 연구실, 산학협력실, 나노·마이크로구조 기반 소자연구실 등을 갖추어 앞으로 더 폭넓고 심도 있는 해수전지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울산은 최근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로 산업과 기술의 한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가 우수한 연구를 개발하고 인력을 양성해 울산이 신에너지 선도도시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