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화학기업들이 재생가능에너지를 공장 전력원으로 도입하고 있다.
대부분 화학기업들이 경영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설정하고 있는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태양광과 풍력, 수력으로 발전한 전력 채용량을 늘리고 있다. 특히, 2038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을 전면 폐쇄하는 내용의 법안이 통과된 독일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유럽기업은 독일을 중심으로 코베스트로(Covestro), 클라리언트(Clariant), 에보닉(Evonik)이 전력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코베스트로는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해 대체 원료 투입, 혁신적인 리사이클 추진과 함께 대체 에너지 전환을 중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부터 독일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대부분을 덴마크 에너지기업인 Orsted가 최근 북해에 건설하고 있는 풍력발전소로부터 조달받기로 했다.
클라리언트는 첨가제를 주력 생산하고 있는 독일 Knapsack 공장의 에너지를 수력‧풍력으로 발전한 전력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연간 7300톤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보닉은 80년에 걸쳐 공장 전력원을 석탄화학에 의존했으나 재생 가능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대 사업장인 Marl Chemical Park에서는 석탄 화력발전을 폐쇄하고 가스 터빈 및 컴바인드 사이클 발전소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멘스(Gimens)가 건설하고 에보닉이 운영하는 방식이며 2022년 가동을 목표로 총 2기를 건설하고 있다. 발전용량은 90% 가동률 기준 270MW이고 최대 시간당 660톤의 증기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은 석탄 화력발전 폐쇄 뿐만 아니라 2022년까지 원자력발전 가동도 중단시켜 재생 가능 에너지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독일 화학산업협회(VCI)를 비롯한 관련 산업단체들은 근본적인 대책 없이 단순히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면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다우케미칼(Dow Chemical)이 재생가능에너지를 베이스로 한 전력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텍사스, 켄터키, 브라질, 아르헨티나 공장에서 총 338MW에 달하는 전력을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과 브라질에서는 태양광, 아르헨티나에서는 풍력 베이스로 전력을 조달할 예정이며 22만5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