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 SK머티리얼즈는 일본 JNC와 합작법인 SK JNC(가칭)를 설립하고 OLED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1월25일 밝혔다.
JNC는 1906년 설립된 종합화학기업으로 LCD(Liquid Crystal Display) 소재, 합성수지, 합성섬유, 기초 화학물질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합작기업 지분은 SK머티리얼즈 51%, JNC 49%이고 초기 자본금은 약 480억원이다.
SK머티리얼즈는 합작기업 설립을 통해 OLED 소재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머티리얼즈의 생산능력 및 영업 네트워크에 JNC로부터 확보한 OLED 관련 원천특허가 더해져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NC로부터 도판트 등 OLED 발광소재 관련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기술장벽으로 자체생산하지 못하고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소재를 국산화할 예정이다.
도판트는 OLED에서 실제 색을 내는 핵심소재로 JNC는 적색·녹색보다 수명이 짧아 까다로운 청색 도판트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합작기업은 설립 초기에 청색 도판트를 중심으로 국내외 OLED 메이저 판로를 확보하고 점차 차세대 소재 개발과 중국 등 글로벌 핵심 수요처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2025년까지 글로벌 탑티어 OLED 소재 생산기업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앞서 10월에 경기도 동탄에 국내 R&D(연구개발) 센터 부지를 확보했고 2021년 초까지 경기도 일대에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청색 도판트를 상업화한 다음 점차 생산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 신규사업개발실 박기선 실장은 “JNC와 합작기업 설립으로 세계적으로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OLED 소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OLED 소재를 국산화해 소재‧부품‧장비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OLED 소재 시장규모는 2020년 약 2조6000억원에서 2025년 5조5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