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독일에서도 전기자동차(EV) 리콜 사태를 겪고 있다.
독일 오펠(Adam Opel)은 최근 2017년부터 2020년 사이 생산된 암페라-e 모델 1500여대 가운데 약 550여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리콜 대상 EV는 배터리 팩에서 연기가 나거나 녹고 탈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1월 초 랑엔펠트(Langenfeld) 지역에서 암페라-e 모델이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펠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자회사일 때부터 판매한 암페라 모델은 최근 GM이 대대적인 리콜을 결정한 쉐보레(Chevrolet) 볼트EV와 연관된 모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GM이 볼트EV 리콜을 시행하면서 오펠에게 화재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앞서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고압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볼트EV를 대상으로 리콜에 들어갔다.
완전 충전 또는 완전 충전에 가깝게 충전하면 잠재적인 화재 발생 가능성이 감지돼 선제적으로 이루어지는 조치이며 미국 규제당국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최근 쉐보레 볼트EV 7만7000대에 대한 안전 조사에 착수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GM은 잠재적 화재 위험성을 완화하기 위해 우선 배터리 충전을 전체 충전용량의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북미시장을 시작으로 순차 업데이트 하고 있다.
아직 화재 원인을 배터리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자동차 코나EV 역시 연이은 화재 발생으로 대규모 리콜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