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KC, 히알루론산 입자로 의약품 전달 … 100억엔대 사업 육성
아사히카세이(AKC: Asahi Kasei)가 DDS(Drug Delivery System) 시장에 진출한다.
DDS는 약효성분 활성을 유지하면서 체내에서 해당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부위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으며 일정량을 계속 방출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주사 투여빈도를 줄이거나 체내에서 잘 녹지 않는 성분도 의약품으로 제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유도제품의 나노 입자 안에 단백질이나 펩티드로 구성된 바이오 의약품을 주입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DDS 시장 진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한 히알루론산 나노겔은 친수성을 나타내는 히알루론산에 소수성을 가진 콜레스테롤을 화학 수식한 유도제품으로, 물속에서 약물과 혼합시키면 콜레스테롤끼리 모여 직경 20-100나노미터 수준의 입자를 형성하고 약물을 입자 안에 가둘 수 있으며 체내에 주입하면 나노겔 입자가 녹으면서 약물이 방출되는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원래 츄가이제약(Chugai Pharmaceutical)이 개발한 기술이나 아사히카세이가 사업화를 위해 2017년 츄가이제약으로부터 전용 실시권을 인수했고 실험실 수준에서 공업화 수준으로 확대했다.
현재 국내외 제약기업에게 제안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매출액 100억엔대 사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백질 의약품이나 펩티드 의약품은 체내 반감기가 짧고 응집되기 쉬운 성질을 극복하기 위해 DDS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고분자 폴리머를 사용하는 기존 기술은 약효성분이 변성돼 활성이 저하되거나 무균화 설비투자가 필요해 부담이 큰 단점이 있다. 난용성 저분자를 사용하는 계면활성제도 가용성, 안전성에서 과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사히카세이가 개발한 히알루론산 나노겔은 물속에서 혼합시키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제제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험 결과 분자량 4000-6만개 정보의 성분을 고농도 주입이 가능했고 단백질이 응집되지 않으면서 겔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간성장호르몬을 주입한 후 실시한 동물실험에서도 원하는 부위에 나노겔 입자를 전달한 후 녹게 만들어 성분 방출에 성공했고 활성이 저하되지 않는 것도 확인했다.
히알루론산 분자량과 콜레스테롤 수식 배분을 통해 물성을 바꿀 수 있으며 샘플 출하 시에는 2종류의 그레이드를 공급하고 있다.
침전 그레이드는 생체 내에 들어가면 겔 상태로 침전상태를 형성하고 단백질 의약품이나 펩티드 의약품을 계속 방출하는 서방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분산 그레이드는 생체 내 환경에서 나노겔 분산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난용성 저분자나 펩티드 용해성을 개선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과 면역억제제 시크로스포린을 응용한 실험에서 용해성을 각각 3800배 이상, 300배 이상 높이는 것이 가능했다.
아사히카세이는 의약품 정제용 첨가제로 공급하고 있는 결정 셀룰로스(Cellulose) 분야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새로 개발한 히알루론산 나노겔은 주사약 용도를 개척하고 의약품 정제 분야의 광범위한 수요에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체내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과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DDS 기술까지 실용화할 수 있다면 제약 분야 최초의 성과여서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사업화가 결정되면 양산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며 현재 건설부지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카세이는 성장영역으로 설정한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앞으로도 DDS 사업을 계속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