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페인트, 수성 페인트 응용 성과 … 칼텍은 TiO2로 실증실험 추진
광촉매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페인트(Nippon Paint)가 가시광 응답형 광촉매를 채용한 수성 페인트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비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광촉매 벤처기업인 칼텍(Kaltec)도 이화학연구소, 일본대학과 공동으로 비활성화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나라현(Nara) 의과대학 연구팀도 광촉매가 코로나19 비활성화에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어 광촉매 기술을 감염방지 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페인트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감염증 조사기관으로 인증을 받은 가나대학 노구치기념의약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증실험을 진행했다.
시험 대상인 페인트를 도포한 시험편에 코로나19를 포함한 바이러스액을 접종하고 형광등으로 빛을 조사했으며 12시간 후 유리·도막 표면에 접촉된 바이러스 잔존율을 비교해 99% 이상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에 대해서는 도쿄(Tokyo)농공대학 국제 가축감염증 방역 연구교육센터도 도막 표면에 기능을 부여하는 기술로 활용이 기대된다고 인정했다.
일본페인트는 최근 광촉매 기술을 응용한 항바이러스 및 항균제품 전문 브랜드인 Protecton을 출시했으며 가정이나 공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항균제품을 순차적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9월에는 Protecton 브랜드의 첫제품으로 DIY(Do it Yourself)용 수성 페인트를 출시했다.
광촉매 벤처기업 칼텍은 이화학연구소, 일본대학과 추진한 공동연구에서 광촉매인 TiO2(Titanium Dioxide)에 여기광을 120분 동안 조사하면 감염력 지표인 바이러스 역치를 검출 한계 이하까지 저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에어로졸 중에서도 시험을 진행해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3cm각 TiO2 위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떨어뜨린 후 여기광을 조사하자 50% 감염량(TCID50)이 15분만에 92.5%, 90분 후에는 99.9% 감소했고 120분이 지났을 때에는 검출 한계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촉매 때문에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바이러스 표면의 S프로테인을 분해하고 RNA를 손상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어로졸 중에서도 동일한 시험을 진행했다. 칼텍이 개발한 광촉매 기기를 사용한 50×40×60cm 밀폐 챔버 안에 바이러스를 분무하고 기기를 20분 동안 가동하자 TCID50이 5분 동안 68.4%로 감소하고 20분 후에는 검출 한계 이하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촉발된 이후 살균 및 항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는 사람이 직접 알코올을 사용하는 소독 작업이 많고 효과가 금세 끝나는 문제가 있으나 소재 개발단계부터 항바이러스성을 부여할 수 있다면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아직까지 광촉매 기술을 응용한 항바이러스‧항균제품 개발 소식은 없으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어 적용이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