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까지 생산능력 618만톤 확대 … 초강세 행진 단기화 우려
SM(Styrene Monomer)은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은 SM 생산능력 부족으로 수입의존도가 높았으나 에틸렌(Ethylene) 신증설을 추진하면서 SM 생산능력도 대폭 확대해 자급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S&P Global Platts에 따르면, 중국은 Zhejiang Petrochemical이 석유정제설비에 No.2 120만톤을 추가 건설하는 등 2020-2021년 SM 신증설이 618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SM 신증설을 통해 원료 벤젠(Benzene) 공급과잉까지 해소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석유정제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아로마틱(Aromatics)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벤젠 공급과잉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0년 들어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휘발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들어 정유공장들이 가동률을 50-70% 수준으로 대폭 낮춤으로써 정유 베이스 아로마틱 생산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벤젠은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2020년 들어 톤당 300-500달러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아시아 정유공장들은 석유제품 수요 감소에 대비해 아로마틱 생산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설비를 개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SM 신증설이 더욱 활기를 띠어 아시아 공급과잉이 쉽사리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 유럽산 과잉물량이 아시아 시장에 유입되고 있어 공급과잉 확대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2020년 가을 들어서는 PS(Polystyrene),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가 연일 폭등하면서 SM 현물가격을 1000달러대로 끌어올려 아시아 플랜트 대부분이 100% 가동체제로 전환함으로써 벤젠은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으며 11월 들어 미국산 유입까지 줄어들면서 500달러 중반으로 폭등했다.
SM도 ABS, PS 폭등을 타고 폭등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 SM 가격은 3월 초 톤당 800달러에서 3월 말 500달러 초반으로 폭락했으나 5월 말 600달러대로 반등했고 10월 국경절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급등과 폭등을 계속해 11월 초에는 1000달러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3월에는 중국의 신규 플랜트 완공과 국제유가 및 나프타(Naphtha) 하락 영향으로 폭락이 불가피했다.
당시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비OPEC이 협조 감산체제 연장에 실패하자 사우디가 생산을 확대해 국제유가가 폭락했고 나프타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격감해 200달러가 붕괴됐다.
이에 따라 벤젠이 200달러대 중반으로 급락했고 SM 역시 동반 급락했다.
그러나 SM은 중국이 신규 플랜트를 잇달아 가동하는 가운데서도 더이상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해 1000달러를 넘어섰다. ABS 플랜트가 풀가동하는 등 유도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20년 1분기에 Zhejiang Petrochemical이 120만톤, Hengli Petrochemical은 72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했고 8월에도 Bora LyondellBasell Petrochemical이 35만톤을 상업 가동했다.
진척 상황이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10월 Risun이 30만톤을 가동했고 연말까지 사이노켐(Sinoche)이 45만톤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0-2021년 신증설이 중국의 전체 수입량에 필적하는 수준이어서 최근 반짝 수요를 누렸던 한국산 SM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산 SM은 2018년 반덤핑관세 부과를 계기로 중국 수출량이 2017년 113만9107톤에서 2018년 33만682톤, 2019년 14만4420톤으로 급감했다.
2020년에는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경제활동을 재개했으나 제조업 가동중단 및 환경규제 여파로 생산량을 신속히 확대하지 못하고 수입을 확대함에 따라 한국산도 상반기 수출이 13만24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46.1% 폭증했다.
그러나 7월 9628톤, 8월 1만5314톤, 9월 7868톤에 그치는 등 반짝 수출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되고 앞으로 중국이 신증설 플랜트 가동을 본격화하면 아시아 현물가격이 다시 폭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