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지 사업부문이 독립한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 출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월1일 출범 총회와 첫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설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는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맡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물적분할을 통해 100% 자회사로 설립되고 기존 배터리 사업부문 직원 6500여명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현재 매출의 3배인 30조원을 달성해 전세계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단순 제조에 그치지 않고 관리, 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운송수단(E-platform) 분야 세계 최고의 에너지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에는 EV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0년 말 목표인 120GW의 2배 이상인 260GW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활용해 적기에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경쟁기업들과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으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이 2019년 4월부터 SK이노베이션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하고 있는 EV 배터리 관련 소송은 LG에너지솔루션이 맡게 됐다.
여러 소송 가운데 본 사건격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최종판결이 2차례 연기돼 12월10일 나올 예정이다.
중국 CATL 등 해외 배터리 생산기업과의 경쟁, 배터리 안전성 논란 등도 새로 출범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마주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제조 결함을 부인하고 있으나 전세계 소비자들의 안전성 우려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원인 규명 결과에 따라서는 배터리 교체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LG그룹 배터리 사업은 EV 리콜 이슈 등이 있으나 기술적 우위와 공격적 증설에 따른 지배적 시장 지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