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김교현‧이영준)이 대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대산 NCC에 나프타(Naphtha)를 투입하며 시험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산 NCC는 3월4일 발생한 폭발사고로 장기간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설비 복구는 10월경 마무리됐으나 시험가동이 2-3개월 소요되기 때문에 12월 중순 혹은 2021년 1월경 정상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산공장은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110만톤으로 롯데케미칼 전체 생산능력 415만톤의 27%에 해당하며 프로필렌(Propylene) 55만톤과 부타디엔(Butadiene) 등 기타 기초유분까지 포함하면 전체 생산능력의 30%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는 20% 가량이 대산공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대산공장 매출액은 3조3000억원으로 롯데케미칼 전체 매출 15조1235억원의 21.8%를 차지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NCC 폭발사고 여파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27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60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바 있다.
2분기에도 매출이 2조6822억원으로 32.1%, 영업이익은 329억원으로 90.5% 급감하고, 3분기 역시 매출이 3455억원으로 21.1%, 영업이익은 1938억원으로 39.3% 급감했으나 4분기 후반 대산공장을 재가동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롯데케미칼이 기초유분 통합 효과로 폴리머부문에서만 약 4000억원의 원료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에틸렌과 프로필렌이 강세를 나타내며 LDPE(Low-Density Polyethylene), LLDPE(Linear LDPE), PP(Polypropylene) 등 폴리머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2-3분기 50%에 불과하던 크래커 가동률이 12월 이후 정상화되면 개선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피해액 대부분을 보험금으로 수령 가능해 재산피해 총 부담금액이 1000억원 이하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