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석유화학산업이 회복되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10월에는 자동차 생산대수가 회복되고 마스크와 의료용 위생소재 출하량이 급증함으로써 LDPE(Low-Density Polyethylene) 등 주요 수지 출하가 전년동월대비 증가했다.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은 51만9100톤으로 7.0% 감소했으나 스팀 크래커 가동률은 95.1%로 손익분기점 기준 90%를 5개월 연속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 풀가동 기준인 95%도 10개월만에 넘겼다.
LDPE는 생산량이 11만7300톤으로 8% 감소했으나 내수 출하량은 11만3700톤으로 1% 증가하고 수출은 1만5500톤으로 68% 급증했다. 종이 용기, 포스터 등 코팅 소재에 사용하는 라미네이트와 사출성형 용도가 호조를 나타냈다.
HDPE(High-Density PE)는 생산량이 7만1200톤으로 1% 감소한 반면 내수 출하량이 6만3800톤으로 6%, 수출은 9900톤으로 2% 증가했다. 휘발유(Gasoline) 탱크, 세제 용기 등에 사용하는 중공성형, 수지 컨테이너용 사출성형 용도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PP(Polypropylene)는 생산량이 19만2000톤으로 5% 감소했으나 내수 출하는 21만7900톤으로 5%, 수출은 1만700톤으로 5% 증가했다. 자동차부품용 사출성형, 마스크 등 의료용 위생소재 출하량 호조 영향으로 판단된다.
PS(Polystryene)는 생산량이 4만6500톤으로 20% 급감했고 내수 출하량은 5만2300톤으로 7% 감소한 반면 수출은 3900톤으로 10% 급증했다. 9월에 발생했던 반짝 수요의 반동으로 내수 출하량이 감소했으나 포장소재, 잡화‧산업용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사상 초유의 하락을 기록하는 등 경제가 심각하게 악화됐지만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에틸렌 가동률이 5개월 연속 90% 이상을 유지했고 자동차 관련 수요 회복이 계속되면 앞으로도 고가동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