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K(Methyl Ethyl Ketone) 가격이 반등했다.
아시아 MEK 가격은 10월 중순 톤당 810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저점을 기록했던 8월에 비해 30달러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름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안정되면서 아시아 각국의 수요가 되살아났고 9월에 중국 생산기업 2사가 정기보수를 진행해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다.
MEK는 중국 메이저들의 감산과 아세톤(Acetone) 급등이 이어진 가운데 일부 수요기업의 대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6월에 900달러대 후반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공급이 안정되면서 7월 중순 800달러대, 7월 하순에는 700달러대 후반으로 하락했고 이후로도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함으로써 수요가 회복된 상황에서 공급이 충분해 약세가 계속됐다.
다만, 유럽가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자 중국이 봄부터 유럽 수출을 확대한 영향으로 하락 폭이 확대되지는 않았다.
중국은 1-8월 기준으로 유럽 수출량이 2019년 4058톤에서 2020년 1만279톤으로 증가했다.
최근의 가격 반등은 9월 들어 아시아 수요가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활동을 재개한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도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자동차용 페인트, 식품포장용 잉크 등의 출하량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산둥성(Shandong)에 소재한 생산능력 수만톤의 2사가 9월부터 1개월 동안 정기보수하며 수급타이트를 심화시켰고 9월 말 국경절 직전 구매가 반영돼 중국가격이 급등하고 아시아 가격도 연동 상승했다.
아시아 MEK 가격은 9월부터 800달러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가격이 좌우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일본이 정기보수를 추진할 계획 아래 수출을 줄이고 있어 급격히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