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싱가폴 천연고무 거래가격은 타이어용으로 사용되는 TSR20 기준 kg당 1.6달러 초반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정도 상승했고 RSS3 역시 2.4달러 후반으로 60% 급등했다.
기상악화 때문에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중국의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고 의료용 장갑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앞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는 낙엽기가 시작되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고무는 세계 전체 생산량 1400만톤 가운데 TSR20이 65% 정도, RSS3이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5%는 라텍스 상태에서 매트리스나 장갑 등으로 가공되고 있다.
또 전체 생산량의 40%를 상회하는 600만톤 정도를 중국이 소비하고 있다.
RSS3은 기근물 가격이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급등하며 한때 3달러를 상회했다.
동남아 생산국들이 태풍 피해를 입어 생산량이 급감한 가운데 중국의 신규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면서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RSS3으로 가공하기 위한 라텍스도 의료용 장갑을 중심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졌고 투기자금이 들어오며 급등했다.
다만, 투기자금은 11월 초까지만 유입됐고 11월 중순 이후로는 멈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자동차 생산을 매월 확대하고 있고 타이어 메이저 20사 평균 가동률도 코로나 사태 이전의 70%보다 높은 75%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의료용 장갑 수요 급증 현상이 수급타이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라텍스는 장갑용 투입비중이 원래 10% 정도였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30% 수준으로 확대됐고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만간 고무 생산량이 감소하는 낙엽기가 시작되면 상승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대수 동향과 미국‧유럽의 코로나19 감염 상황도 현물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