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대폭등의 후유증이 우려된다.
아시아 초산 시장은 수요를 회복시킬만한 요인을 찾지 못한 가운데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고전했으나 연말 대폭등 현상이 나타났다.

초산 시세는 12월30일 CFR FE Asia 톤당 590달러로 105달러 대폭락했고 CFR SE Asia도 615달러로 55달러 폭락했다. 유럽은 FOB NWE 570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미국은 FOB US Gulf 495달러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초산 현물가격은 2020년 들어 350달러 수준으로 출발했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불구하고 300달러에서 35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장기화했다. VAM(Vinyl Acetate Monomer) 수요가 살아나지 않음으로써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월부터 석유화학 시세의 고공행진 틈을 비집고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고 11월에는 급등현상이 나타나더니 12월에는 450달러에서 700달러대 중반으로 대폭등했다. 중국 플랜트가 기계적 트러블로 가동을 중단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중국 플랜트가 재가동하면서 거래가 뜸한 연말에도 100달러 이상 대폭락했고 2021년 들어서는 춘절 연휴까지 겹침으로써 2월 말에는 400달러 안팎으로 폭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초산 생산기업인 롯데BP화학은 초산 정기보수를 마치고 VAM도 40만톤으로 20만톤 확장한 가운데 초산과 VAM이 동시에 폭등함으로써 2020년 전체적으로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