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을 증설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빈증성(Binh Duong)에 소재한 타이어코드 생산 계열사에 약 684억원을 출자해 폴리에스터(Polyester) 타이어코드 1만9200톤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2018년 베트남 No.1 공장인 1만6800톤을 건설한 후 3년만에 추진하는 투자로, 베트남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는 것은 물론 세게 전체 생산능력은 10만3200톤으로 대폭 늘리게 됐다.
증설 공사는 2022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은 전체 공정에 최신설비를 도입했고 원사 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까지 일관된 생산체계를 갖추고 수요기업들로부터 품질 안정화 승인을 받아 100% 가동하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 섬유가 직물 형태로 타이어 속에 들어가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 보강재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진전되면 타이어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증설을 결정했다.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무거워서 내구성 강화를 위해 타이어코드를 10-20% 더 사용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성장이 둔화됐으나 2022년부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이후 연평균 3.5%대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3년 타이어코드 시장에 진출한 이래 미쉐린(Michelin), 굳이어(Goodyear), 브릿지스톤(Bridgestone) 등 글로벌 주요 타이어 생산기업들과 협업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2004년 중국 난징(Nanjing) 공장을 건설했고 베트남에서도 1·2차 투자를 통해 최고의 기술·가격 경쟁력을 갖춘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사업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박규대 코오롱인더스트리 자동차 소재 사업 총괄 본부장은 “베트남 2차 투자로 가격경쟁력을 더 강화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며 “동시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품질 아라미드·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