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MCH)이 탄소섬유 복합소재 사업에서 순환체제를 완성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탄소섬유 분야의 글로벌 메이저로 일본, 미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SMC(Sheet Molding Compound) 분야에서도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 SMC 프레스 및 프리프레그 공장을, 미국에서는 설계기업을 인수함으로써 탄소섬유부터 중간기재, 성형, 부품 설계까지 모든 기능을 확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럽에서 탄소섬유 리사이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CFK Valley Stade Recycling 및 Carbo NXT의 생산설비와 특허, 영업권 등 자산을 인수함으로써 리사이클 사업에도 진출했다.
원료부터 최종제품, 회수, 재생으로 이어지는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모든 기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자회사 신료(Shinryo)가 탄소섬유 리사이클 사업을 담당해왔으며 미츠비시케미칼이 해외로부터 확보한 노하우를 융합시킴으로써 더욱 효율적인 재생 시스템을 확립해나갈 방침이다.
재생 탄소섬유는 제조할 때 필요한 에너지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신규제품(Virgin)보다 물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리사이클하는 메리트가 더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는 글로벌 수요 동향에 맞추어 소비국에 리사이클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순환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부터는 용도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신규생산 탄소섬유와 슈퍼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인 PEEK(Polyether Ether Ketone) 복합소재를 자동차의 금속 부품을 대체하는 용도로 투입하고 있다.
또 아이치현(Aichi)에서는 기존의 폴리올레핀(Polyolefin) 컴파운드 공장을 개조해 탄소섬유 강화 슈퍼 EP 펠릿인 Kyron MAX 생산체제를 정비하기도 했다.
탄소섬유를 리사이클하는 화학기업은 미츠비시케미칼 이외에도 여럿 있으나 미츠비시케미칼만큼 탄소섬유 어플리케이션이나 노하우를 풍부하게 갖춘 곳은 드물기 때문에 수요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유럽의 EP 리사이클기업인 Minger Group의 관련 사업도 인수했으며 수지 절삭공정부터 나오는 절삭유와 혼합 상태인 EP를 재생하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탄소섬유 리사이클 기술과 함께 순환형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