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 PTT Global Chemical(PTTGC)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차별제품을 확충함은 물론 재생수지, 바이오수지 등을 사업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타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국 석유화학 컴플렉스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등 단계적인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화학 메이저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NCC 신설에 유도제품 증설 가속화
PTTGC는 장기 성장을 목표로 석유정제‧석유화학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운스트림 분야의 석유화학 유도제품을 확충하고 있는 가운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새롭게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건설하고 있다.
NCC 생산능력은 에틸렌(Ethylene) 5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25만톤으로 2020년 말 상업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료는 나프타 외에 최대 40%까지 액화석유가스(LPG)를 투입할 수 있게 설계함으로써 유연성을 크게 높였다.
유도제품은 최근 PO(Propylene Oxide) 플랜트를 완공했고 일본 산요케미칼(Sanyo Chemical), 도요타통상(Toyota Tsusho)과 합작으로 설립한 GC Polyols이 PO 베이스 폴리올(Polyol)을 사업화할 계획이다.
쿠라레(Kuraray), 스미토모(Sumitomo)상사와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고내열성 PA(Polyamide)인 PA9T 1만3000톤, HSBC(Hydrogenated Styrene Block Copolymers) 1만6000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PTTGC는 석유화학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유도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북부 나콘사완(Nakhon Sawan)에서는 바이오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조달하는 주요 설비‧기기 납품이 지연됨에 따라 완공이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으나 No.1 프로젝트는 2021년 4분기 완공해 에탄올(Ethanol) 생산설비 등을 가동할 계획이다.
No.2 프로젝트에서는 PLA(Polylactic Acid), 바이오 숙신산(Succinic Acid)을 상업화할 방침이다.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PP(Polypropylene) 등 기존 유도제품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PET는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과 합작으로 가동하고 있는 Thai PET Resin 공장에서 보틀넥 해소를 실시해 생산능력을 15만톤에서 2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PET는 병용을 중심으로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공급능력을 끌어올려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PP는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 등과 합작한 HMC Polymers Rayong이 맵타풋(Map Ta Phut)에서 3계열 총 81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인프라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5만톤 라인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8월에는 타이완 다이나켐(Dynachem), 일본 JNC가 투자한 PP 컴파운드 생산기업 Dyna Chisso Thai(DYCT)의 지분 약 41.5%를 취득했다. DYCT는 촌부리(Chonburi) 소재 아마타시티(Amata City) 공업단지에서 PP 컴파운드 3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PTTGC는 PP 생산능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컴파운드 생산체제를 확보함으로써 프로필렌(Propylene) 체인의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는 기능성 화학제품 분야를 중심으로 유도제품 라인업을 확충할 방침이며, 기능성 및 친환경 화학제품 비중을 2019년 10%에서 2030년 2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CC. 대림산업 이탈에 합작파트너 물색
PTTGC는 타이를 잇는 주요 생산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오하이오(Ohio)에서 석유화학 컴플렉스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코스트 경쟁력이 뛰어난 셰일가스(Shale Gas)를 원료로 투입하는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중심으로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및 LLDPE(Linear Low-Density PE) 총 150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미 판로를 획득하기 위한 프리마케팅을 시작해 잠재 수요처와 협상에 착수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무역상 등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도 공급할 방침이다.
미국 프로젝트는 대림산업과 50대50 비율로 합작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사업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으나 대림산업이 2020년 7월 철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8년부터 PTTGC 자회사인 PTTGC America와 오하이오 프로젝트를 추진해왔고 당초 2020년 건설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 국제유가 급락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2020년 7월 철수를 결정했다.
PTTGC는 과거 오하이오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혔던 곳을 대상으로 파트너를 다시 찾고 있으며 2021년 중반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이탈했을 뿐만 아니라 PTTGC가 코로나19 사태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투자 프로젝트를 연기 혹은 백지화하고 있어 오하이오 프로젝트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2020년 9월 천연가스 개발 메이저인 레인지리소스(Range Resources)와 에탄 구매 장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문제없이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TTGC는 P-X(Para-Xylene) 130만톤을 건설하는 IRPC의 MARS(Maximum Aromatics) 프로젝트를 재검토하는 등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오하이오 프로젝트는 오히려 코로나19 사태로 건설 수요가 줄어들면서 그동안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됐던 건설 코스트 급등을 억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PTTGC는 오하이오 컴플렉스를 타이의 뒤를 잇는 주요 사업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CVC(Corporate Venture Capital)를 설치하고 신규사업 창출을 위한 신기술 획득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역시 기능성 화학제품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규모와 질을 모두 고도화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화학기업으로 성장할 방침이다.
리사이클 적극 참여로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
PPTGC는 지속가능성 실현 대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플래스틱제 포장재 개발‧생산기업 알파(Alpla)와 합작으로 엔비코(Envicco)를 설립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라용(Rayong) 소재 재생 PET 3만톤 및 HDPE 1만5000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알파는 식품 포장재를 중심으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남미에서 PET 재생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PPTGC는 알파의 노하우를 확보함으로써 재생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바이오 PBS(Polybutylene Succinate) 베이스 컵과 스푼을 상품화하는 등 바이오수지 이용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재생수지 분야에서는 저명한 디자이너와 공동으로 업사이클링을 상업화해 리사이클에 대한 소비자 의식 향상에도 나서고 있다.
PTTGC는 생산 뿐만 아니라 분리 및 회수 시스템 정비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0년 3월에는 타이 천연자원‧환경성과 국립공원에서 포괄적으로 폐플래스틱을 관리하는 프로젝트에 관한 각서를 체결하고 국립공원의 폐플래스틱 분리‧수집을 비롯한 관리체제 구축, 생분해성 플래스틱 사용 촉진 등과 관련해 협업하고 있다.
6월에는 소매기업과 함께 방콕 중심가인 수쿰윗(Sukhumvit)에 위치한 쇼핑몰에서 도시락 용기, 병, 뚜껑 등 폐플래스틱을 회수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PTTGC는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리사이클 체제를 확립하는 전방위적인 대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