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미국의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 승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케미칼 주가는 1월18일 전일대비 1.14% 오른 35만3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37만3500원으로 6.87% 폭등했으며 이후 37만4500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추가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는 SK케미칼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NBC에 출연해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과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데이터를 1주에서 2주 안에 FDA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긴급사용 허가를 얻기 위한 패키지가 적절한지를 보는 데이터와 안전 모니터링을 위한 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몇개월이 아니라 몇주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OWS(워프스피드작전) 최고책임자 몬세프 슬라위 박사도 존슨앤존슨의 백신이 2월 중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3월 말까지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NovaVax)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칼에서 물적분할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세포배양기술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기업의 위탁생산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코로나19 백신 2종을 개발하고 있다.
NBP2001은 2020년 11월 임상1상에 돌입해 2021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고 빌&멀린다게이츠재단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총 1360만달러(약 150억원)를 지원받아 개발하고 있는 GBP510은 2020년 12월 임상연구 승인을 받았다.
2021년 상반기 IPO(기업공개)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 관계자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성이 우수한 만큼 기업가치가 과거 3조8000억원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