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증설에 신규투자 검토 … 특수 MXDA도 신증설 적극화
미츠비시가스케미칼(MGC: Mitsubishi Gas Chemical)이 방향족(Aromatics) 알데히드 생산체제를 강화한다.
미츠비시가스케미칼은 향료와 수지 첨가제 용도로 투입하는 방향족 알데히드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미즈시마(Mizushima) 플랜트의 설비를 개조해 2022년 중반까지 생산능력을 10%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신규설비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공급체제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방향족 알데히드는 식기용‧의류용 세제와 비누, 향수의 향료 원료로 투입되고 PP(Polypropylene)로 식기를 성형가공할 때 백탁 현상을 막는 첨가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미츠비시가스케미칼은 불화수소-삼불화붕소(HF-BF3)를 촉매로 사용하는 독자적인 공법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품목을 포함해 총 10개 이상의 방향족 알데히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짐에 따라 미즈시마 공장을 2022년까지 디보틀넥킹해 생산능력을 10% 정도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위생의식이 높아지고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세제, 비누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 배달이 늘어나면서 수지 용기 판매가 증가한 것도 방향족 알데히드 호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방향족 알데히드 수요는 수년 동안 연평균 4-5%대 증가했고 2020년에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수요가 증가함으로써 판매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츠비시가스케미칼은 방향족 알데히드를 포함해 고부가가치 특수 방향족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수 방향족 사업에서 주력 생산하고 있는 MXDA(Meta Xylene Diamine)는 에폭시수지(Epoxy Resin) 경화제로 투입돼 내약품성, 방식성, 저온 경화성 등을 발휘하고 있으며 교량, 플랜트, 컨테이너 등에 도장해 강재의 부식을 막는 페인트나 공장‧창고 도장용 바닥 페인트 소재로도 투입되고 있다.
또 나일론(Nylon) 수지의 원료로 사용돼 산소와 이산화탄소(CO2) 등에 대한 뛰어난 가스 차단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식품포장 자재나 음료용 병(Bottle) 필름, 시트 등 다양한 용도에 투입되고 있다.
MXDA는 겨울철 혹한이 잦은 유럽 국가나 중국 북부지역의 인프라 투자와 식품‧음료의 보존성을 향상시키는 용도에서 수요가 증가함으로써 연평균 3-4%대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도 공급했으나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며 세계적으로 미츠비시가스케미칼만이 생산하고 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한때 판매가 정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빠르게 경제활동을 재개함으로써 다시 호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MXDA도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미즈시마 공장과 니이가타(Niigata) 공장에서 4만톤 체제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촉매 기술을 향상시켜 과부하 운전과 보틀넥을 해소하는 부분적 개조를 통해 2020년 2000톤을 증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도 생산설비를 계속 개조하는 한편 신규설비를 건설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주요 소비국인 유럽‧중국이나 MXDA를 원료로 고차단성 나일론 수지 MX Nylon을 생산하고 있는 미국, 일본 등에서 사업타당성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투자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고 생산능력은 2만톤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
방향족 사업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R&D) 기능 확충도 본격화하고 있다.
방향족 알데히드는 원료와 제조공법을 변경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응용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시장 개척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MX Nylon은 식품‧음료용이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해양 폐플래스틱 이슈 등이 확대되고 있어 리사이클이나 친환경 기술 접목에 주력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