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미송 베이스 6년만에 최고치 갱신 … 일본, 브라질산 확대
검로진(Gum Rosin)이 6년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검로진은 중국 남부 지역의 소나무(마미송)로부터 얻은 생송지를 증류한 후 테레빈유(Turpentine Oil)를 제거한 천연수지로, 중국산 거래가격은 2020년 11월 말 톤당 2485달러로 약 6년만에 최고치를 형성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생송지 채취가 정체됐기 때문으로, 이후에도 계속 상승해 2021년 초반 25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로진은 제조공법 뿐만 아니라 생송지를 채취하는 소나무 종에 따라 소성을 구분하고 있다.
일본 로진 유도제품 생산기업들은 주로 중국 마미송에서 유래한 검로진을 베이스로 종이 사이즈제와 인쇄 잉크 및 점‧접착제용 수지, 합성고무용 유화제 등을 제조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활동이 제약을 받으면서 로진 수요가 급감했을 뿐만 아니라 원료 생송지 채취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말 중국 장쑤성(Jiangsu)에서 개최된 검로진 컴퍼런스에서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보고가 발표된 이후 마미송으로 제조한 중국산 검로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산 검로진 가격은 최근 수년 동안 1500달러 전후를 형성했고 2019년에는 검 테레빈유 수요 급감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1100달러로 폭락했다.
하지만, 2020년 들어 상승세로 전환됐고 10월 국경절 연휴 이후 더 빠르게 급등해 8월 말 약 1500달러에서 11월 말 2485달러로 60% 이상 폭등했다.
최근 새로운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북부산 마미송 베이스 검로진 가격도 중국산과 함께 움직이며 급등했다.
중국이 의도적으로 재고를 풀지 않음으로써 급등을 유도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11월4일에는 일시적으로 3400달러로 폭등하는 등 수요기업들의 조달난이 확대되고 있다.
수요기업들은 현재의 급등세가 중장기적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산지가격이 통관가격에 반영되는 1-2개월 후에는 공급가격 인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현재는 특성에 맞추어 석유 베이스와 일정비율 혼합해 사용하고 있으나 나프타(Naphtha)가 톤당 500달러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형성함으로써 접착제용 경쟁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은 과거 검로진 생산량이 80만톤에 달했으나 매년 축소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32만톤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로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제조공법이 다른 톨로진(Tall Rosin) 뿐만 아니라 중국산 이외에 다른 소나무 베이스 검로진 활용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브라질산 검로진(Pinus Ellioti 베이스)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2020년 1-10월 수요가 감소해 전체 검로진 수입량이 줄어들었으나 브라질산이 7600톤으로 중국산을 100톤 정도 상회하며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
브라질산은 2020년 한때 1000달러를 하회할 정도로 저가를 형성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활동이 둔화됐고 수송 코스트 급등으로 현지가격이 상승했으나 1300-1600달러로 중국산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당분간 일본이 수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마미송 베이스 이외의 검로진으로 유도제품을 제조할 때는 더 많은 양의 촉매를 투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마미송 베이스는 반응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마미송과 다른 종류를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