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덕트‧플레어스택 점검 코스트 절감 … 해양 플래스틱 회수도
드론(무인항공기)을 활용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점검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일본 드론 전문기업인 블루이노베이션(Blue Innovation)이 구체 드론을 활용하면 석유화학 플랜트의 덕트와 플레어스택 내부 점검시간을 단축하고 코스트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어 주목된다.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의 홋카이도(Hokkaido) 정유공장에 구체 드론 ELIOS2를 투입해 점검한 결과로, 원래 하루 내내 걸리던 덕트 내부 점검을 30분으로 크게 단축했으며 기존에 곤돌라를 사용해 2-3일에 걸쳐 진행해온 플레어스택 내부 점검도 반나절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은 초속 약 1.3미터 속도로 날렸고 촬영 대상물과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거리잠금 기능을 사용해 내벽에서 떨어져 비행하도록 조치함으로써 선명한 영상과 자세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카메라는 수평 방향으로 90도까지 틸트가 가능해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었으며 플레어스택 윗부분의 상황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필요에 따라서는 대각선 방향으로 촬영해 부식되거나 벗겨진 곳은 없는지 확인했으며, LED(Light Emitting Diode) 조명의 조사 각도를 변경하며 덕트 내부에 부착물이 있는지 등도 점검했다.
촬영 후에는 바로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문제가 있는 곳이 어느 정도 크기인지 확인하고 적외선 열감지 영상을 활용해 발열 상황을 체크했다.
또 AI(인공지능)가 촬영 영상에서 문제가 있는 곳을 자동으로 검출하도록 했으며, 점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3D 모델링 작성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이노베이션은 구체 드론을 활용하면 석유화학 플랜트 점검을 효율화할 수 있고 점검인력을 줄이는 효과가 상당해 코스트를 100만엔 가량 감축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블루이노베이션은 2018년 스위스 Falyability와 협업하기 시작해 실내의 협소한 공간을 비행하는데 최적화된 구체 드론 ELIOS와 ELIOS2를 활용하는 실내 점검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6월부터 약 2년 동안 플랜트, 발전소, 대형 공사장 등 100개 이상의 현장에 구체 드론을 투입했으며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는 앞으로도 이데미츠코산과 협력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점검용 발판을 설치하기 어려운 곳이나 작업용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는 현장, 유독가스 흡입이나 산소 결핍 등이 우려되는 장소를 대상으로 점검 솔루션을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일본은 드론으로 해양 폐플래스틱 회수까지 시도하고 있다.
화학제품 전문 무역상 헤이센요코(Heisen Yoko)는 프랑스 IADYS가 생산한 드론 JELLYFISHBOT을 도입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과 비닐봉지 등 플래스틱 폐기물 회수를 시작했다.
JELLYFISHBOT은 바다 속에서 수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폐기물 수집 전용 해양 드론으로, 그물망이 장착돼 있어 물속의 폐기물을 수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두운 장소에서도 시야가 깨끗한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어 조작이 편리하고 그물망은 탈‧부착이 가능하며 종류를 바꾸면 회수 대상을 변경할 수 있다. 또 그물망을 재사용할 수 있고 오일시트를 비롯한 흡착소재를 사용하면 유출된 기름까지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트롤리(운반차)도 옵션으로 주문할 수 있어 운반 및 보관이 편리한 것도 특징이며 높은 곳에서 물속으로 낙하시켜도 파손되지 않는 점 역시 장점으로 파악되고 있다.
JELLYFISHBOT은 항로 근처나 설치가 어려운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하천 조사 등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