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급속충전에도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음극 촉매 소재를 개발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차세대전지연구센터 이상민 센터장과 경희대 박민식 교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이종원 교수팀이 음극용 촉매 소재 및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2월3일 밝혔다.
국내 2차전지 관련기업에 이전되면 그동안 전량을 일본, 중국산 수입에 의존했던 고품질 인조흑연 음극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널리 사용되고 있는 LiB(리튬이온전지)는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전기에너지를 저장·방전하며 충전시간을 줄이려면 리튬이온이 흑연으로 된 전극을 빠르게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급속충전을 하면 리튬이 흑연 음극 표면에 달라붙는 현상인 석출 때문에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금속 인화물 촉매 코팅기술로 과제를 해결했다.
배터리 내 리튬 석출 가능성을 현저히 줄이고 발열 위험을 낮추어줌으로써 급속충전 시에도 성능과 안전성을 모두 보장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개발 기술과 관련한 국내외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전기자동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수요기업을 발굴해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소개됐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