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대여 사업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산업통상자원부,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KST모빌리티와 전기택시 배터리 대여 및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월18일 밝혔다.
택시 플랫폼 사업자가 전기자동차를 구매한 다음 배터리 소유권을 바로 리스 운영기업에게 매각하고 매월 배터리 리스비를 지급하는 내용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배터리가 전기자동차 가격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사업자는 절반 가격으로 전기택시를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기택시에 탑재된 배터리를 새로 교체하며 배출되는 사용 후 배터리를 ESS(에너지저장장치)로 만들어 전기자동차 급속충전에 활용하는 사업 모델도 실증할 계획이다.
전기요금이 저렴한 심야시간에 ESS를 충전하고 요금이 높은 낮에는 ESS를 활용해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택시 플랫폼 사업자인 KST모빌리티에게 코나 EV 20대를 3월부터 판매하고, 현대글로비스가 배터리 대여와 사용 후 배터리 반납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사용 후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매입해 ESS 충전기로 개발하고 다시 KST모빌리티에 판매하며, KST모빌리티는 택시 충전에 ESS 급속 충전기를 활용할 예정이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대여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배터리 비용이 제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전기자동차 보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잇다.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사용 후 배터리 적용제품의 시장 출시를 지원하고 있으며 안전성 검증기준 등 배터리 재사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