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의 2020년 배당금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하나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증가 폭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상장기업 중 배당액이 공개된 613사를 조사한 결과, 2020회계연도 배당액이 총 37조343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도 배당액 25조4655억원에 비해 46.7%(11조8765억원) 급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배당액이 20조3381억원으로 2019년도 9조6192억원에 비해 10조7188억원 폭증해 2020년 총 배당 증가분의 90%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업종별 배당총액도 희비가 갈렸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배당액이 8003억원으로 1163억원 증가해 전체 2위를 기록했고, 현대자동차는 7855억원으로 2680억원 감소해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LG화학은 7784억원으로 2019년 1536억원에 비해 6000억원 이상 폭증했다.
SK텔레콤은 150억원 줄어든 7151억원, KB금융은 1714억원 감소한든 6897억원을 배당한다.
금융사들은 2021년 1월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이유로 은행과 은행지주에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줄일 것을 권고하면서배당을 대거 축소했다.
개인별로는 삼성 일가의 배당이 급증했다.
2020년 별세한 이건희 삼성 회장은 2020년도 배당액이 3897억원 늘어난 8645억원으로 2009년부터 12년 연속 배당 1위를 차지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187억원, 홍라희 리움 관장은 1621억원을 기록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260억원 증가한 910억원으로 4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891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780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777억원, 구광모 LG 회장 688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582억원,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337억원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