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가 1분기에 일제히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최근 2개월 시장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1분기 매출 9조1563억원에 영업이익 59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으로 2020년 1분기 영업적자 1조7752억원을 기록한 바 있으나 2021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쓰오일 역시 2020년 1분기 1조7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021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 267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기존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과 함께 영업실적을 발표하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정유기업들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수익성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정제마진은 2020년 배럴당 1달러대 혹은 마이너스에 머물렀으나 2021년 2월 2달러대를 회복했고 3월에도 2달러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정유기업들이 저유가일 때 구매한 원유 비축분의 가치가 상승하며 재고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발생한 것도 호재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지진과 미국 한파 등 자연재해, 사우디 원유 저장탱크 공격 등 일시적인 요인들도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부족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부에서는 갑작스러운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부족 등 일시적·단기적 요인으로 회복한 수익성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회복세와 백신 보급 확대로 전세계 석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정제마진이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진명 연구원은 “정유 4사는 1분기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영업실적이 회복되고 하반기에는 정제마진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것”이라며 “석유 수요가 회복되면 정제마진은 5달러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